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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재즈가 나에게 말하는 것들 : 지금 여기에서 (양장
저자 최은창
출판사 노르웨이숲
출판일 2024-12-20
정가 25,000원
ISBN 979119386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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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작가의 말
프롤로그 - 재즈에 대해 알고 있으면 좋을 몇 가지 것들

01.
재즈란 무엇인가

02.
스윙 필, 알듯 말듯 한
만약 스윙 필에 정답이 있다면 [Basic Straight Ahead]

03.
블루스는 세상에 말을 건다
어떤 재즈는 신도를 만들고 [Crescent]

04.
즉흥연주는 적당히 뚝딱뚝딱
일단 우리 방식대로 해보자 [Double Rainbow: The Music of Antonio Carlos Jobim]

05.
지금, 여기에서 길을 잃기
낯선 길을 함께 걷던 그들 [Footprints Live!]

06.
협상의 기술
서로 다른 생각 [The Water Is Wide]

07.
재즈라는 장벽에 임하는 방식
압도적인 차이 [The Art Of The Trio vol. 4]

08.
한국에서 재즈를 한다는 것
재즈는 박물관에 갇혀 있지 않으니까 [Music Evolution]

09.
문체를 갖는다는 것
시작부터 완결된 스타일 [Word Of Mouth]

10.
비록 시대와 불화 중이라 해도
포커스, 포커스, 포커스 [Waltz For Debby]

11.
4분음표로 걷기
3분의 1, 혹은 그 이상 [We Three]

12.
다시, 재즈란 무엇인가

이 책에 나온 재즈 아티스트
- 가수 김윤아(자우림 추천
- 혼돈과 반목의 시대, 재즈 베이시스트가 전하는 묵직한 감동
- 재즈는 지극히 사회적인 음악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재즈 베이시스트 최은창이 책을 냈다.

『재즈의 계절』 『재즈 잇 업』 『밥보다 재즈』 등 재즈 애호가 또는 재즈 평론가가 쓴 재즈 책은 간간히 나왔지만 국내 재즈 연주자가 자신의 삶과 엮어 재즈라는 음악을 사유한 책은 드물어, 재즈 애호가들의 관심이 높다.

한국 재즈 신에서 최고의 베이시스트로 불리는 최은창의 삶은 재즈를 닮았다. 서울대 사회교육과 졸업 후 미국 노스텍사스대학교 대학원에서 재즈를 전공하며 다소 늦게 연주자의 길을 걸었다. 졸업 후 미국 뉴욕의 블루노트를 비롯해, 전 지역을 횡단하는 투어 밴드 생활을 했다. 2005년 귀국 이후, 여러 재즈밴드에서 연주했고, 가수 김윤아의 사이드맨으로도 십여 년째 함께하고 있다. 김덕수, 성시경, 이루마 등 다양한 아티스트의 공연이나 음반 작업에도 세션으로 참여한 바 있다. 2009년에는 재즈 펑크 밴드 JSFA를 결성하여 두 장의 정규 음반 및 싱글 음원을 프로듀스했으며, 도쿄 재즈페스티벌, 서울 재즈페스티벌,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홍콩 재즈페스티벌 등 국내외의 많은 재즈페스티벌에서 연주했다.

베이시스트로서 저자는 4분음표의 세계에 주목한다. 재즈 베이스 연주자가 스윙 리듬을 연주한다는 것은 끊임없이 4분음표를 연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로 솔로 연주자와 드러머가 주도하는 재즈 연주에서 베이스 연주자는 그들의 대화를 경청할 뿐, 좀처럼 나서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유능한 베이스 연주자가 4분음표로 받혀 주면 그들의 연주는 술술 풀리고 관객도 마음을 열게 된다. 낮고 단조로운 베이시스트의 연주에 주목하는 이는 많지 않지만, 다른 밴드 멤버들의 좋은 연주 물결을 만들어내는 것에 집중하며 이 행위를 꾸준히 반복하는 것에 의미가 있으리라고 믿어야 한다고 말하는 저자의 이야기는, 혼돈과 반목의 시대에 묵직한 감동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