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전환설계,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국제기구 활동가와 대학의 실천지성이 함께 모색하는 인류평화의 길
‘얼음 없는 북극’, 기후변화 문제 심각하다
현재 우리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 환경의 변화가 과학기술혁명이 주도하는 또 다른 현실과 뒤섞이고 있다. 위기는 생각보다 위협적이다. 기후과학자들은 지구 기온 상승에 따라 극지방 빙권이 빠른 속도로 축소되고 있음을 경고한다. 수년 내 ‘얼음 없는 북극’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경험하고 있는 지구의 과열 현상이 ‘자기증식 피드백 고리’를 갖고 있다는 사실도 우려스럽다. 온난화, 극지방 메탄 방출, 사막화, 열대우림과 산림 훼손, 빙하와 판빙 유실, 해양 온도 상승, 바닷물 산성화, 산호초 파괴와 같은 것들 중 어느 하나에 문제가 생기면 도미노처럼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다는 것이다.
이 같은 기후변화 위기는 인간의 문명 활동이 자초한 인위적인 변화라는 게 과학자들의 견해다. 따라서 온난화와 기후변화는 한 국가의 문제인 동시에 초국적 사안이다. 인류의 공동 인식과 대처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의식 전환이 선행돼야 한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사유의 틀, 행동의 틀이 변화해야 한다.
한반도에 부는 희망의 바람
지구적 위기 상황 속에서도 한반도에는 희망의 바람이 불고 있다. 2018년 4월 27일, 11년 만에 남북 정상이 만나 군사분계선을 넘나들었고, 새로운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를 가져올 ‘판문점 선언’에 합의했다. 한 달 뒤 평범한 일상처럼 두 정상은 다시 만났으며, 9월에는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가졌다.
차이를 힘으로 극복하는 방법을 넘어 평화의 새 지평을 열어야 할 때이다. ‘상생과 공영의 지대’를 만들어가는 일이 중요하다. 신뢰의 기반을 다져 서로의 차이에 대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