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글 사이 006
1. 공간의 경계가 무너졌다 010
공간 진화와 사고의 중심 012
평평해진 세상과 변화의 속도 020
베네치아 공국과 건축가 A. 팔라디오 026
열린 공간체제와 공간 거버넌스 032
2. 열린 공간 혁명이 시작되다 040
동인도회사와 커피하우스의 등장 042
증기기관의 발명과 대중문화시설 056
내연기관의 발명과 교외 쇼핑몰 072
정보혁명과 탈국가적 공간 082
스마트 공간과 블록체인, 그리고 범지구국 090
3. 포용의 뮤지엄이 만들어지다 096
뮤지엄과 비뮤지엄의 진화 098
샤울라거: 보는 창고와 뮤지엄 104
콜룸바 뮤지엄: 전쟁 유적과 뮤지엄 118
폰다지오네 프라다: 폐공장과 뮤지엄 128
루브르 아부다비: 사막 섬과 공공재 뮤지엄 142
나오시마와 베네세 아트 사이트: 오지 섬과 뮤지엄 호텔 154
유스하라 우든 브리지 뮤지엄: 옛 다리와 갤러리 168
K11과 GFO: 쇼핑몰과 뮤지엄 리테일 182
광주폴리III: 거리와 공간경험 장치 190
4. 열린 포용 공간이 해답이다 204
가게 어바니즘과 혁신 복합 공간의 등장 206
서점, 도서관 그리고 온라인 서점의 진화 222
플레이스 브랜딩과 열린 공간 플랫폼 구축 238
산업혁명에서 공간 혁명으로 246
참고 문헌 258
사진 출처 260
이 책은 총 네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열린 공간이 중요한 이유와 예시들을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 ‘공간의 경계가 무너졌다’에서는 공간이 변화와 혁신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언급한다. 그러면서 베네치아 공화국의 공공건축가라 할 수 있는 안토니오 팔라디오를 언급한다. 팔라디오는 비싼 석재에 의존하지 않고 로마시대 빌라들이 벽돌로 지어진 점에 착안하여 벽돌에 스투코로 치장하였다. 큰 비용에 부담스러워하였던 신흥 건축주들에게 상당한 이점으로 작용해, 수많은 팔라디오의 빌라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팔라디오는 그의 이론이 정립될 수 있는 『건축사서』를 저술하였고, ‘팔라디오주의’라는 사상을 남길 만큼 후대의 영향을 주었다. 그가 당대에 인기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후대까지 그의 스타일이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저자는 “당시 베네치아 공국의 코멘다 제도를 통해 성장한 신흥부호들이 건축물에 쓸 수 있는 부를 축적할 수 있었고, 기존 귀족의 전형적인 주택 스타일에 상대적으로 덜 얽매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두 번째 챕터에서는 산업혁명부터 지금까지 공간의 진화와 변화를 엿볼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커피하우스의 발생이다. 1686년 영국 시내에 에드워드 로이드가 커피하우스를 개장한다. 커피하우스는 일정 금액만 지불하면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거나 상업 거래를 논할 수 있어서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장소가 된다. 커피하우스에서 손해사정사들이 신뢰할 만한 새로운 정보를 듣고 합리적 투자를 결정하도록 설명한 것이 런던 로이드 보험사의 시작이다. 근대 커피하우스는 각 지역의 다양한 정보와 이념, 그리고 서로 다른 문화를 포용하면서, 여행이 많은 이방인 방문객들에게도 적정한 비용을 지불하면 잠정적 공간 주권을 선사하는 ‘사회적 공간 장치’로 성장하게 되었다. 또한 MoMA에 관한 새로운 시각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 MoMA는 여성 차별이 있었던 문화계에서 성적 포용성을 증가시킨 혁신적 공간 플랫폼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세 번째 ‘포용의 뮤지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