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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낯선 시간의 매혹
저자 김준현
출판사 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
출판일 2019-01-30
정가 19,000원
ISBN 9788976419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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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편} 김준현

제1장 트루바두르
‘사랑’의 재발견

제2장 바느질 노래
여성들의 기다림과 슬픔

제3장 장 보델
나병 시인의 고별시

제4장 뤼트뵈프
도시의 시인, 가난의 시학

제5장 프랑수아 비용
오해와 진실, 그리고 시

제6장 죽음의 춤
한 번은 출 수밖에 없는 춤

{르네상스편} 손주경

제7장 클레망 마로
여인의 몸에서 태어난 ‘저자

제8장 모리스 세브
카오스의 시인

제9장 아마디스 자맹
스승의 그림자 뒤에 선 시인

제10장 조아생 뒤 벨레
유배당한 시인의 초상

제11장 피에르 드 롱사르
새로운 사랑을 위한 낡은 세계에 대한 복수

제12장 아그리파 도비녜
세상의 비극을 기억하라
분명 나이든 텍스트, 오래된 시는 읽는 이에게 낯선 인상과 거리감을 주게 마련이다. 하지만 생소한 과거의 시, 처음 접하는 지난날의 목소리들은 어떤 설명하기 힘든 감흥과 예상하지 못했던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거리감, 가까이하기 힘든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간격이 ‘시간’에 대한 어떤 성찰과 경험의 장이 되기도 하며, 나 자신에게로 더 잘 돌아오기 위한 것인 동시에 나 자신으로부터 더 멀어지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비단 마르셀 프루스트의 대하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먼 과거의 시와 노래 안에서 자신이 공감하는 부분을 찾고, 지금의 문제를 다시 생각해보고, 자신을 다시 발견하는 특별한 순간이 ‘아득한 과거의 시’를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소개된 프랑스 중세 및 르네상스 시인들의 매혹적인 노래가 미처 이야기되지 못했던 수많은 다른 시인들과 그들의 작품에 눈길을 돌릴 수 있는 계기의 순간이 되기를 진정 바란다.
이 책은 중세 시와 르네상스 시의 두 부분으로 대별된다. 먼저 1부‘중세’편은 남프랑스 트루바두르들의 시를 시작으로 중세 말기 전 유럽에 확산되었던 ‘죽음의 춤’까지, 모두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2부 ‘르네상스’편은 클레망 마로, 모리스 세브, 아마디스 자맹, 조아생 뒤 벨레, 피에르 드 롱사르, 아그리파 도비녜 등 여섯 시인들의시 세계를 조망해보는 총 여섯 장으로 구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