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지키려는 열세 살 어린 영웅의 위대한 여정
“이런 어린아이까지 용감히 나서는 걸 보면 일본은 결코 한국을 굴복시키지 못할 게다.”
을사늑약 이 년 후, 조선을 지키려는 의병들이 여기저기서 모여든다.
왜군들은 그런 의병들의 의지를 꺾기 위해 온 사방을 그악스럽게 헤집는다.
『대한매일신문』의 발행인 어니스트 베델에게 의병대장의 비밀 서찰을 전달하기 위해
열세 살 민석이는 한성으로 가게 되는데······.
민석이는 무사히 한성에 도착할 수 있을까?
성장 소설로 만나는 일제 강점기 시대상을 그린 『열세 살의 의병 민석』이 아울북에서 출간되었다.
『열세 살의 의병 민석』은 정미의병이 일어난 시기를 배경으로 어린 소년이 스스로 의병의 길을 선택하는 여정을 생생히 그려 독자를 일제 강점기 시대 속으로 몰입시킨다. 의병들을 이끄는 창의군 대장의 명을 받은 민석이는 한성에 있는 어니스트 베델(배설 사장과 주필 양기탁씨를 찾아가기 위해 한성에서 살던 아진이와 동행하게 된다. 한성으로 가는 길에 만난 피난민들이 들려주는 왜군의 만행과 일진회원에 가입한 조선인이 말하는 얼토당토않은 말들에 민석이는 울분에 가득 찬 목소리로 말한다.
“죄 없는 조선의 백성들을 왜 괴롭히는 거야?”
아진이가 작은 한숨을 쉬더니 말한다.
“아버지가 그러셨는데 의지를 꺾기 위해서라고 하셨어. 저항하려는 의지, 자기 땅과 가족을 지키겠다는 마음을 짓밟아 버리고 비굴하게 복종하려는 마음을 심는 거지.”
우여곡절 끝에 민석이와 아진이는 동대문에 도착한다. 여정은 이제부터다.
열세 살 소년, 일제 강점기를 헤쳐 나가다!
열세 살 민석이는 삼선학교에 다니는 단발머리를 한 아이다. 백골서당 훈장은 그런 민석이를 마뜩잖아하는데 그래서일까? 백골서당에 다니는 아이들은 민석이 보고 단발한 놈이라고 놀려댄다. 삼선학교 아이들과 백골서당 아이들은 두 패로 나눠서 돌을 던져서 승부를 가르는 석전놀이를 하기로 한다. 싸움이 자연스럽게 멈추는 순간, 민석이 친구 성길이가 알록달록한 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