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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아무하고도 안 나눌 거야 - 정원 그림책 (양장
저자 스티브 스몰
출판사 봄의정원
출판일 2025-01-15
정가 17,000원
ISBN 979116634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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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은 빼기가 아니라 더하기

‘나누는’ 건 자신이 아끼는 소중한 무언가를 누군가에게 주는 것이다. 나누기를 싫어하는 큰 토끼의 말처럼 나누면 자신의 몫이 줄어드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나누기를 좋아하는 작은 토끼는 ‘나누기’의 보통의 의미에 새로운 의미를 쌓아 올린다. 나눌 때는 내 몫이 줄어드는 건 같지만 어느새 그 자리에는 또 다른 것들이 채워지는 묘한 마법을 이야기한다. 그것은 누군가 꼬리를 물고 나에게 나눠 준 물건일 수도, 나누기를 통해 마음 가득 채워진 감정일 수도 있다. 혼자만 알던 큰 토끼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작은 토끼의 당근밭을 구하기 위해 순무밭을 멧돼지에게 모두 먹히고 만다. 곧 닥쳐올 추운 겨울 앞에 모든 걸 잃은 셈이다. 하지만 큰 토끼에게는 나눔으로 생긴 새로운 친구들이 생기고 그 친구들의 따뜻한 마음과 즐거운 이야기들이 더해진다. 큰 토끼에게 이제 ‘나누기’는 자기 몫이 줄어드는 뺄셈이 아니다. 새로운 것들로 채워지는 덧셈이다.

착하고 나쁘고 옳고 그른 틀에서 벗어나기

《혼자도 좋지만 둘은 더 좋아》의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오리와 함께하기를 좋아하는 개구리가 극과 극에서 시작해 친구가 되었듯이, 이 이야기에도 극과 극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큰 토끼는 혼자서 묵묵히 자기 할 일만 하는 무뚝뚝한 토끼이다. 나누는 것도 싫지만 누군가의 것을 받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작은 토끼는 가진 것이 적더라도 주위의 친구들과 나누면서 어울리기를 좋아한다. 자신이 즐거울 때 어디선가 외롭게 홀로 있는 친구들이 없기를 바란다. 두 토끼는 이렇게 다르지만 누가 착하고 나쁘고, 옳고 그르다는 평가를 섣불리 내릴 수 없다. 스티브 스몰이 《혼자도 좋지만 둘은 더 좋아》에 이어 아이들에게 전하는 또 하나의 매력적인 가치이다. 큰 토끼는 나누기를 좋아하는 작은 토끼가 거슬리지만 당근밭을 열심히 가꾸고 친구들을 챙기는 모습에 마음이 열려 간다. 작은 토끼의 마음이 궁금해진다. 그렇기에 멧돼지가 나타났을 때 일 초의 망설임도 없이 작은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