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우리는 왜 100년 전 《멍텅구리》를 되살렸는가?
멍텅구리, 그 전설의 시작:〈헛물켜기〉편 (1924.10.13~1924.12.8: 총 55회 연재
멍텅구리 속 근대사 경성의 기생|민물 게장 판매 금지|담배 전매제|3·1 비상경계대와 만세운동
만석꾼 외아들의 흥청망청 돈 쓰기:연애생활〉편 (1924.12.9~1925.6.13: 총 182회 연재
멍텅구리 속 근대사 멍텅이는 얼마나 부자였을까|부랑자 단속|양력과세|조선기자대회|신여성과 기생|치안유지법|조선판 선물 거래, 미두취인소
부잣집 한량의 서민 직업 체험:〈자작자급〉편 (1925.6.14~1925.10.22: 총 88회 연재
멍텅구리 속 근대사 〈자작자급〉과 조선인 물산장려|경성 사람들의 ‘배달음식’|좌측통행|을축년 대홍수와 도시개발|활동사진과 배우 생계
똘똘이 아빠 멍텅의 ‘행복한 나의 집’: 가정생활〉편 (1925.10.23~1926.2.1: 총 102회 연재
멍텅구리 속 근대사 도깨비 구경|진주 공진회|《멍텅구리》 영화 상영
프로펠러 비행기 타고 세계로:〈세계일주〉편 (1926.2.2~1926.8.4: 총 148회 연재
멍텅구리 속 근대사 장쭤린|리위안훙|돤치루이|메이란팡|탕사오이|왕자오밍|빠파솔라, 뻠가라|아브드 엘크림|베니토 무솔리니|상수시 궁전|아문센|머트와 제프
돌아온 멍텅의 ‘탈아입구(脫亞入歐’: 꺼떡대기〉편 (1926.8.14~1926.9.12: 총 19회
멍텅구리 속 근대사 조선총독부 청사|유성기와 ‘사의 찬미’
쫄딱 망한 멍텅구리, 맨손으로 일어서기:가난살이〉편 (1926.10.??~1926.12.11: 총 35회
멍텅구리 속 근대사 경성의 ‘밑바닥 세계’
멍텅구리의 기상천외 감투 소동:〈사회사업〉편 (1926.12.12~1927.2.18: 총 49회
멍텅구리 속 근대사 일제강점기 신흥종교
새사람 최명동의 ‘두사부일체’:〈학창생활〉편 (1927.2.21~1927.3.11: 총 12회
멍텅구리 속 근대사 부랑청년
데이터 과학과 인문학이 만나 100년 전 역사를 깨우다!
총 744편의 연재물 발굴, 총 4만 7,777건의 이미지 파일 분석
《멍텅구리》는 1924년 10월 13일부터 시작해 1927년 8월 20일까지 3년 가까이 거의 매일 《조선일보》에 연재되었고, 한동안 중단되었다가 1933년 2월 26일 6년 만에 재개돼 그해 8월 2일까지 연재되었다.
10여 년에 걸쳐 연재된 연재물을 신문 디지털 아카이브에 ‘멍텅구리’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는 것만으로는 누락되는 연재분이 많아 전편을 빠짐없이 확인하기 어렵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이서준 석사와 한국학중앙연구원 김병준 교수는 네컷만화 이미지를 탐색할 수 있는 ‘YOLOv5_FPC’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해 총 4만 7,777건의 이미지 파일을 분석했고, 726건의 《멍텅구리》 연재물을 확인했다. 또한 KAIST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전봉관 교수와 석사과정 장우리 학생은 연재물을 하나씩 확인하며 알고리즘이 찾지 못한 18건의 연재물을 추가로 확인했고, 현대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현대어 풀이와 주석을 친절하고 꼼꼼하게 달았다. 저자들은 데이터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이 없었다면, 이 방대한 작업을 시도하려는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멍텅구리》의 출간 의의를 밝혔다. 과학기술과 인문학이 손을 맞잡아, 장구한 세월 속에 묻혀 있던 ‘멍텅구리 최멍텅’의 이야기가 마침내 《멍텅구리》라는 이름으로 현대 독자들 앞에 되살아났다.
“에… 세상 사람이 나를 멍텅구리라고 놀리지만…
내가 보기에는 세상 사람이 모두 멍텅구리로 보입니다”
식민지 현실의 희로애락과 사회적 맥락을 포착한
문화사적·역사적 기록과 해설
작품에 실린 744편의 이야기는 세 명의 주인공들이 벌이는 코믹한 해프닝과 황당하고 엉뚱한 사건들, 유쾌한 소동을 통해 당시의 현실을 보여준다. 최멍텅은 경성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똑딴’(어여쁜 기생 신옥매에게 한눈에 반해 그녀의 뒤꽁무니를 쫓아다니며 구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