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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삶에 뿌리 내린 평화 : 가깝고 가능한 일상의 평화 이야기
저자 평화저널 《플랜P》
출판사 생각비행
출판일 2024-12-05
정가 20,000원
ISBN 9791192745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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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PART1 우리의 평화, 모두의 평화
평화는 사람이다 _김상덕
멈추어 귀 기울이는 것이 평화 _여혜숙
분단된 마음에서 평화정동으로 _김엘리
평화다원주의의 길 _이찬수
일상적 평화: 갈등 사회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만드는 평화 _허지영

PART2 평화 마주하기
아시안 혐오, 우리+그들의 이야기 _김신야, 박재윤, 박진숙, 수 박허
각자도생의 사회: 공공성과 대화하기 _목광수
빈곤의 다차원성, 사회적 배제를 넘어 _신명호
힘의 현상학-힘과 욕망, 그리고 자유 _이나미
이동할 권리가 보장되기 위해서는 시민의 힘이 필요하다 _이재민
생존이 아닌 생활을 할 권리 _김다정
세계 최저 출생률과 노동인권 _하종강

PART3 [인터뷰] 평화 살아내기
홈리스는 그림자가 아니다 [홈리스행동] _강혁민
불편하지만, 아무도 배제되지 않는 평화 [조미수 평화활동가] _박숙영
사회적 대화를 통해 갈등을 전환하다 [한국갈등전환센터] _김복기
누구나 당사자의 목소리를 내는 세상을 위해 [정치하는엄마들] _장인희
마을에 뿌리 내린 평화 [부산어린이어깨동무] _김유승
‘12.3 비상계엄’에 맞서 지켜 낸 일상의 평화

12월 3일 오후 10시 29분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일상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계엄사령부는 정당의 모든 활동과 집회를 금지하고 언론을 통제하는 등 국민의 기본권을 박탈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포고령을 발표했다. 그러나 2시간 30분 만에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190표 중 찬성 190표로 계엄 해제 결의안이 가결되었다. 대한민국 국민은 헌정질서를 수호하고 윤석열이 내란으로 무너뜨리려 한 법치주의를 지켜냈다. 지난 12월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것은 일상의 평화를 지켜 내겠다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바람이 구현된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분단의 역사를 살아온 우리에게 ‘평화’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것으로, 간절히 바라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 무엇으로 남아 있다. 또 정권이 바뀜에 따라 평화는 달리 해석되고, 달리 적용되어 왔다. 그래서 평화란 여전히 모호하고, 모종의 긴장 가운데 놓여 있었다. 《삶에 뿌리 내린 평화》는 이러한 한국적 상황 속에서 주로 국가안보 차원으로 이해해 왔던 ‘평화’를 보편적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마주하고 향유해야 할 ‘평화들’로 소개한다. 거대 담론으로서의 ‘관념적 평화’를 미시 담론으로의 구체적이고 ‘일상적 평화들’로 펼쳐 놓으며, 우리 가까이에서 생동하는 평화를 전한다. 우리 삶 가운데 생동하는 평화는 때론 한 번도 상상해 보지 못한 창의적인 얼굴로 다가와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인류가 더 나은 방식으로 ‘함께’ 살아가기를 선택하도록 용기를 북돋아 준다. 평화는 가능하다. 전쟁이 없는 세상을 넘어 폭력이 없는 세상으로, 폭력이 없는 세상을 넘어 서로 돌봄의 세상으로 나아갈 힘은 우리 앞에 펼쳐진 ‘일상적 평화’를 지키는 데 있으며, 누군가가 잃어버린 ‘일상의 평화’를 회복하는 데 있다.
《삶에 뿌리 내린 평화》는 2020년 9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발행된 평화저널 《플랜P》에서 가려 뽑은 글을 재편집해 단행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