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말은 말이 없다
저자 박찬원
출판사 고려원북스
출판일 2018-05-24
정가 15,000원
ISBN 9788994543802
수량
작가 노트 : 말(馬은 말(言이 없다

A 말은 말이 없다

A01 말은 말을 못 한다
A02 말은 고독하다
A03 잘 듣고 잘 본다
A04 말은 영리하다
A05 코로 사귄다
A06 땅에 키스한다
A07 소리는 본능이다
A08 행동으로 가르친다
A09 초지에서 키운다
A10 비로 마음을 씻는다

B 늙은 말 루비아나

B01 말년에 말에 푹 빠지다
B02 영혼이 빠져 나간다
B03 깃털과 함께 날아간다
B04 배가 고프다
B05 자식을 먼저 보내다
B06 구름은 친구다
B07 눈보라 속에서 꿈을 꾼다
B08 죽었다 살아나다
B09 다리가 무너진다
B10 진실로 사랑한다

C 냄새로 사귄다

C01 마음으로 시작한다
C02 기다리고 기다린다
C03 호홉으로 소통한다
C04 정으로 키운다
C05 나를 갖고 논다
C06 발톱도 관리한다
C07 딱 10미터 까지다
C08 친구가 있다
C09 친구니까 믿는다
C10 아기천사들이 잠잔다

D 귀로 말 한다

D01 몸으로 말 한다
D02 말은 여자다
D03 넓게 보고 멀리 본다
D04 목이 부드럽다
D05 다리가 생명이다
D06 젖이 작다
D07 소림사 스님이다
D08 표정이 없다
D09 먹는 것이 수행이다
D10 힘을 함부로 쓰지 않는다

E 야성의 시정마

E01 헛물만 켠다
E02 욕정이 먼저다
E03 뜨거운 김을 뿜어낸다
E04 억세고 거칠다
E05 속임수라도 좋다
E06 밟아도 죽지 않는다
E07 몽고말의 피가 흐른다
E08 바람이 무섭다
E09 제주를 닮았다
E10 정을 주지 않는다

F 생명을 나누다

F01 출산은 고통이다
F02 명마가 태어나다
F03 말도 궁합이 있다
F04 들판에서 태어나다
F05 뉴미디어 시집가다
F06 보면 안 낳는다
F07 젖을 떼다
F08 명마는 다르다
F09 초음파로 진단한다
F10 죽은 말 살아나다

G 말은 귀족이다

G01 사람
★ 동물사진가의 동물에서 배우는 인간학 ★

말(言 총알이 날아다니는 전쟁터에서
말(馬을 생각한다

선거 시즌이다. 말(言 총알이 날아다닌다. “악! 억!” 피 튀기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난다. 옛날에는 총칼로 싸웠지만 지금은 말(言로 싸운다. 말(言로 사람을 죽이고 상처를 입힌다. 인간은 말(言을 통해 지혜를 교환하고 힘을 모아 인류를 발달 시켰다. 이미 동물에게 인간은 초능력을 가진 신(神이 되었다.
동물 사진가 박찬원이 사람과 말(馬을 비교한 <말(馬은 말(言 없다>는 포토 에세이를 내었다. 자동차가 나오기 전까지 말(馬은 인간의 무한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중요한 동반자 였다. 인간과 인간, 지역과 지역을 연결시켜주고 영토를 넓히고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는 탐욕을 충족시키는데도 말(馬은 핵심적 역할을 했다.
말(馬은 인간과 대비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사람은 입과 촉감이 발달된 반면 말(馬은 귀와 눈, 코가 발달 되었다. 말(馬은 소리를 지를 줄 모른다. 위험을 느낄 때 밥 먹을 시간이 되었을 때 발정이 왔을 때 본능적으로 가벼운 소리를 낼 뿐이다. 큰 소리로 짖을 줄도 모르고 겁을 주지도 못한다. 초식 동물로 이빨도 약하다. 싸울 때 물어뜯지만 위력은 없다. 음식을 먹는 용도로만 쓴다. 그것도 부드러운 풀만 먹는다. 그 대신 귀와 눈이 발달 되었다. 멀리서 나는 소리를 듣고 눈으로 확인한 후 행동에 옮긴다. 새끼를 돌보고 친구를 사귀는 수단이 냄새다. 냄새가 익숙해지면 경계를 푼다.
사람의 말(言은 인간을 멸망시키는 공포의 무기로 변했다. 입은 지구를 황폐화 시키는 포식자다. 맛있다 건강에 좋다, 소문나면 동물이든 식물이던 초토화된다. 생존을 위해 먹는 것이 아니라 쾌락과 과시를 위해 먹고 마신다. 귀는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눈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 같은 이야기를 듣고 같은 것을 보아도 해석이 다르다. 화장하고 포장하여 인간은 본래의 냄새도 잃었다. 욕망의 화신인 촉감만 더 예민해졌다. 끝없는 욕망을 추구하는 동안 인간은 청각, 시각, 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