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를 모두 존중하고 배려하는, 괴물이 내린 멋진 결론!
“내가 좋아하는 불로 친구들이 좋아하는 꽃을 만들어 선물할 거야.”
불을 뿜는 걸 좋아하던 푸른 괴물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 몸속으로 신비한 꽃이 날아들어 와 어느 날 갑자기 꽃을 뿜게 되었어요. 꽃을 뿜게 되면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친구들을 좋아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괴물은 친구들에게 ‘불’을 보여 주고 싶었어요. 자기가 가장 좋아하고 멋지다고 생각하는 ‘불’을 보여 주면 친구들이 기뻐할 거라고 생각한 거지요. 하지만 괴물이 불을 뿜었을 때 친구들은 무서워하며 도망쳤고 결국 괴물은 섬에서 쫓겨났어요. 집으로 돌아온 괴물은 의기소침해 있다가 신비한 꽃과 이야기를 나누며 좋은 생각을 떠올렸어요. 자신도 즐겁고 친구들도 기쁘게 해 줄 방법을 생각해 낸 거예요. 밤이 되어 섬의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간 괴물은 힘껏 불을 내뿜었어요. 밤하늘에는 아름다운 불꽃이 피어났고 친구들은 괴물의 선물임을 알아차렸어요.
괴물이 밤하늘에 꽃피운 ‘선물’ 안에는 정성훈 작가가 《꽃괴물》에 담고 싶었던 주제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소중한 것을 잃지 않으면서 더불어 즐겁게 사는 방법이지요. 때때로 내가 좋아하는 것과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 일치하지 않을 때가 있어요.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무언가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때도 있지요. 괴물은 친구들이 꽃이 아니라 불을 뿜는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고 슬퍼했어요. 하지만 괴물이 좋아하는 ‘불’은 친구들에게는 너무 뜨겁고 위험했어요. 괴물은 나중에야 그 사실을 깨닫고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자기가 좋아하는 불을 뿜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어요. 그리고 그것은 친구들에게도 기쁨을 주었지요.
《꽃괴물》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좋아하는 나의 모습과 친구들이 좋아하는 나의 모습이 다를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무조건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밀어붙인다거나 다른 사람에게 맞춰 자신의 모습을 억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