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정리 정돈 하는 습관을 이끌어 주는 그림책 <차곡차곡 정리를 해요>
<곰 세 마리 고미네> 생활 그림책 시리즈의 여덟 번째 권 《차곡차곡 정리를 해요》는 아기 곰 고미가 아빠 곰, 엄마 곰과 함께 물건을 제자리에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꽃밭에 물을 주고 나서는 물조리개를 선반 위 제 위치에 올려 두고, 집으로 들어와서는 신발을 탁탁 털어 신발장에 넣어 둡니다. 아빠 곰과 함께 양말을 정리해서 서랍장에 차곡차곡 보관하고, 엄마 곰이랑 블록 놀이를 하고 책도 읽지요.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블록과 책들까지, 제자리에 정리하는 고미의 모습을 하루의 일상을 통해 자연스럽게 보여 줍니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자 첫 스승입니다. 부모가 먼저 물건들을 제자리에 정리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들은 어떤 물건이든 제자리가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기억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정리하는 모습과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고, 이를 모델링하여 그대로 행동으로 옮기지요. 만약 아이가 스스로 정리를 하고 싶어도 그 방법을 몰라 당황해한다면 이럴 땐 물건을 어디에 둬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말해 줘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좋은 방법은 책 속 아빠 곰, 엄마 곰처럼 부모가 정리 정돈에 함께 참여하는 것입니다. 때론 아이가 정리를 하나의 놀이로 여길 수 있는 상황 설정과 유도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엄마는 블록을 정리하는 동안 그림책을 정리해 볼래? 누가누가 빨리 정리하는지 대결해 보자."와 같은 제안과 함께 정리하는 동안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 주며 아이가 정리하는 상황을 즐거운 경험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차곡차곡 정리를 해요》에서 사용한 물건을 제자리에 정리하는 아기 곰 고미를 살펴보면 무언가를 해낸 성취감에서 오는 기쁨이 가득한 표정입니다. 아이에게는 장난감 하나를 정리할 때에도 같은 종류의 장난감끼리 분류하는 능력과 다른 일에 한눈팔지 않고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아이가 놀이하고 나서 주변을 정돈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