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글
서론 _셰릴 빈트
1부 인간 중심주의 이후
1 포스트휴머니즘의 역사화 _베로니카 홀린저
2 포스트구조주의와 인간 중심주의의 종언(들 _슈테판 헤르브레히터
3 포스트모더니즘 _조너선 볼터
4 신체화와 정동 _마이클 리처드슨
5 디지털 휴머니스트를 위한 레퀴엠 _마셀 오고먼
2부 새로운 연구 대상
6 기계, AI, 사이보그, 체계 _브루스 클라크
7 동물 _수전 맥휴
8 생명 ‘그 자체’ _나딘 엘러스
9 인류세 _거다 로얼빙크
10 무기물 _마그달레나 졸코스
3부 포스트휴머니티
11 인간 그 이상의 생명 정치 _소냐 반 위첼렌
12 신유물론 _스테이시 앨러이모
13 사변적 실재론: 인간과 비인간의 구분 _브라이언 윌렘스
14 인종과 ‘인간’의 한계 _마크 민치-드 레온
15 사변 소설 _셰릴 빈트
16 생명의 미적 조작 _이오나트 주르, 오론 카츠
참고문헌
찾아보기
옮긴이의 글
인간은 결코 중립적인 용어인 적 없었다
서양사 전반을 지배해 온 인간 중심적 이분법,동물·생태·사물을 주변에 놓고 인간에게 너무 많은 것을부여한 인간 중심주의 이후에는 무엇이 오는가?
지금 포스트휴머니즘의 다양한 시각을 한데 모은
『인간 이후: 21세기 문화, 이론, 그리고 비평』
이 책은 숙명여자대학교 인문학연구소 HK+사업단의 학술연구총서 시리즈의 열한 번째 책이다. 사업단은 인문한국플러스 사업의 일환으로 ‘혐오 시대, 인문학의 대응’이라는 어젠다 연구를 진행 중으로, 혐오 현상의 복잡성에 부응하는 다학제적 접근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오늘날의 포스트휴머니즘은 패권적 인식론이 배제해 온 세계에 대한 문제의식과 대멸종, 기후 변화, 인간 중심주의의 한계라는 위기가 불러온 시의성으로 인해 중요성이 환기되고 있다. 포스트휴머니즘의 다양한 사상적 뿌리들은 ‘포스트휴먼’이 똑같은 것을 의미하지 않음을 가리킨다. 그럼에도 이 책의 저자들은 인간 이후의 지식 생산의 실천과 정치는 무엇일지를 자세히 기록하면서, 지금 포스트휴머니즘의 지형을 개관하고 그에 대한 저항, 긴장, 경계로부터 21세기 문화, 이론, 그리고 비평의 공간들을 모색해 나간다.
패권적 인식론은 세계의 너무 많은 부분을 배제해 왔다
인간 중심주의의 한계와 포스트휴머니즘이라는 시의성
1960년대 포스트휴머니즘의 출발은 백인 남성 성인 이성애자 비장애인 중심의 ‘휴머니즘’을 해체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클라우드 슈밥 의장은 ‘제4차 산업혁명’ 논의와 함께 ‘포스트휴먼’을 언급했다. 2025년 현재 포스트휴머니즘은 공인된 서구 지식 체계의 편협성에 대해 저항하고 인간 이후에 관한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는 문화이며 이론이자 비평으로 자리 잡고 있다. 너무 많은 특권을 부여받아 온 인간은 중립적인 용어인 적 없었던 것처럼, 인종주의, 능력주의 성차별주의, 계급주의와 공동으로 잉태된 산물이기도 하다. 우리가 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