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5
1장ㆍ채식주의자
〈채식주의자〉 내용 요약ㆍ16
〈채식주의자〉 등장인물들ㆍ19
우리의 ‘채식’ 순간ㆍ22
이해받지 못하는 개인의 선택ㆍ27
폭력적 사랑, 강요된 신념ㆍ34
꿈과 현실, 신앙인의 내적 갈등ㆍ41
갈등과 화해의 여정ㆍ50
2장ㆍ몽고반점
〈몽고반점〉 내용 요약ㆍ60
〈몽고반점〉 등장인물들ㆍ64
바운더리, 신앙 고백의 경계를 넘어서ㆍ67
욕망의 페르소나ㆍ74
대상화된 영혜, 교회 안의 소외자들ㆍ81
금기와 자유ㆍ87
자아 해체와 영적 성장ㆍ94
3장ㆍ나무 불꽃
〈나무 불꽃〉 내용 요약ㆍ104
〈나무 불꽃〉 등장인물들ㆍ107
책임의 무게ㆍ110
고통을 끌어안다ㆍ117
내면의 불꽃ㆍ125
사랑보다 깊은 책임ㆍ134
인간다움을 붙들다ㆍ139
에필로그ㆍ148
저자 서문
우리는 종종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나누곤 합니다. 믿음이 있는 자와 없는 자, 의로운 자와 죄인, 구원받은 자와 그렇지 못한 자. 이러한 구분은 때로 우리에게 안정감을 주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구분이 우리의 시야를 좁히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모든 인간의 복잡성과 깊이를 간과하게 만들지는 않았는지 돌아보아야 할 때입니다.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는 우리에게 이러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한 여성이 육식을 금하고 채식주의자로서의 삶을 선택한 것에 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의 본질, 사회의 폭력성, 그리고 개인의 자유와 존엄성에 대한 깊은 탐구입니다. 주인공 영혜가 겪는 고통과 소외, 그리고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의 반응은 우리 크리스천 공동체 안에서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모습들입니다.
영혜가 채식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한 식습관의 변화가 아닙니다. 그것은 폭력과 억압, 고통으로 가득 찬 세상에 대한 저항이자, 자신의 존재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입니다. 그녀는 꿈에서 본 피와 살점의 이미지에 압도되어 더 이상 육식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이는 그녀가 겪어 온 정신적, 신체적 폭력에 대한 거부로 볼 수 있습니다. 보여지는 소설 속 영혜의 선택은 쓰여지지 않은 그의 과거 인생에 켜켜이 쌓여 온 고통과 그로 인한 상처가 터져 나온 것이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혜의 선택은 주변 사람들에게 이해받지 못합니다. 가족들은 그녀의 결정을 비정상적이고 병적인 것으로 취급합니다. 심지어 물리적인 폭력을 동원해 그녀의 의지를 꺾으려 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 크리스천 공동체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닐까요? 우리는 얼마나 자주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옳다고 믿는 것’을 강요해 왔습니까? 보여지는 ‘다름’을 ‘틀림’으로 간주하고 교정하려는 시도를 사랑의 이름으로 행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영혜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불편한 진실을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