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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라캉과 미술
저자 조선령
출판사 경성대학교출판부
출판일 2011-08-10
정가 15,000원
ISBN 978897314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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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5
작품 목록 10
라캉 텍스트 약어표 11

1. 서론 13
2. 나의 욕망.베일(veil로서의 예술 23
3. (나의 충동.승화로서의 예술 63
4. 타자의 욕망.환상으로서의 예술 (1 97
5. 타자의 욕망.환상으로서의 예술 (2 157
6. ‘타자인 나’의 주이상스.증환으로서의 예술 221
7. 응용적 분석.현대 추상미술과 라캉이론 241

참고문헌 273
찾아보기 285
<라캉과 미술>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루어졌던 분야인 미학적 영역에서 라캉을 연구한 책이다. 라캉의 예술이론을 재구성하고 이를 통해 정신분석학을 현대예술 이론 및 비평의 근거로 새롭게 자리매김하는 것이 책의 일차적 목표이다. 하지만 <라캉과 미술>은 궁극적 지향점은 그 이상이다. 이 책은 미학적 차원이 라캉 자체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핵심적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환상과 쾌락의 경험을 인간의 본질로 보는 라캉 이론은 그 자체가 미학적 영역에 속하며, 이 영역의 가장 첨예한 표현방식인 예술의 문제를 다루는 것은 라캉 연구의 핵심이라는 것이 책을 관통하는 주장이다.

이 책은 그간의 라캉 연구가 상당 부분 간접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져온 것을 암묵적으로 비판하면서 라캉 원전의 세밀한 독해를 바탕으로 연구를 수행하고자 한다. 1990년대 이래 슬로베니아 학파 연구자들이 라캉 르네상스를 일으킨 이래 라캉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적지 않은 연구들이 ‘지젝을 통한 라캉’이라는 한계를 노출한 것이 사실이다. <라캉과 미술>은 프로이트로 거슬러 올라가는 정신분석학의 임상적 맥락을 바탕에 깔고 라캉 텍스트의 직접적인 독해를 통해 논의를 진행한다.

라캉의 텍스트는 임상적 맥락 속에서만 정확히 이해될 수 있으며 미학적 명제의 도출 역시 이를 바탕으로 할 때에만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또한 임상 이론과 미학 이론 사이에 존재하는 간격을 고려하면서, 플라톤에서 마르쿠제에 이르는 미학사적 맥락을 활용하여 라캉 이론 속에 잠복하고 있는 미학적 명제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자 한다. 또한 이 책은 1970년대 이래 주로 영미권 미술 비평에서 발표된 고전적인 라캉 수용 사례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현대 미술비평사의 핵심적 논제들을 재구성하고자 한다.

<라캉과 미술>이라는 제목을 갖고 있지만 이 책은 미술만이 아니라 문학과 연극에 대한 라캉의 이론도 풍부하게 다루고 있다. 그것은 개별 장르 이론 뒤에는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보편 미학적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