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근대한국'과 '고등교육'이라는 시기와 내용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근대를 어떻게 규정할 것이며, 고등교육의 범주를 어떻게 하는가에 대한 개념 정의를 통해, 제도사로서 근대한국의 고등교육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제1부에서는 '전통적 고등교육의 위상 변화'를, 제2부에서는 '근대적 고등교육기관의 등장'을, 그리고 제3부에서는 '근대적 고등전문교육'의 보급과 전개과정을 통해, 개화기 우리나라에 근대적 고등교육의 기회가 확산되고 교육체제가 법령에 의해 보장되며, 다양한 분야의 고등전문교육기관이 등장하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또한 별장 형식의 제4부에서는 '대학교사의 간행'을 통해 우리나라 각 대학들이 그동안 간행한 학교사의 현황과 특징을 정리해 보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근대한국의 고등교육은 우리나라의 근대화에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전통의 계승 및 새로운 학문의 보급과 문명의 진전에 어떠한 기여를 하여왔는지를 단지 과거완료형이 아니라 현재에도 그 영향력이 이어지는 사건들로써 독자들과 함께 반추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