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너무나 많은 예상이 빗나간 우크라이나 전쟁
1부 피할 수 없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1장 新 루스제국의 차르가 되고 싶었던 블라디미르 푸틴
2장 냉전의 붕괴가 만들어 낸 유럽의 전운
2부 서서히 조여 오는 러시아의 철권
3장 평화의 제전 올림픽에 개시된 크름반도 무력침공과 병합
4장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프렐류드, 돈바스 전쟁
3부 푸틴의 특별군사작전 하달과 전면전 개전
5장 불타오르는 키이우
6장 나폴레옹과 히틀러의 저주에 발목 잡힌 러시아 연방군
4부 NATO와 러시아의 전쟁이 시작되다
7장 돈바스 전쟁 때와는 다른 우크라이나의 반격
8장 바흐무트, 전쟁의 분수령이 되다
5부 우크라이나 전장의 신, ISRTA
9장 크렘린의 과도한 자신감이 초래한 소모전
10장 게임 체인저? 게임은 이미 바뀌었다
6부 우크라이나 전장을 지배한 전쟁 메커니즘 1, 지상군 전술과 무기체계 패러다임
11장 고갈되는 러시아의 무기고, 구소련의 황혼인가 노인 학대인가
12장 새 술을 헌 부대에, 헌 술을 새 부대에
7부 우크라이나 전장을 지배한 전쟁 메커니즘 2, 보급과 전투지원체계
13장 보급문제에서 한시도 자유롭지 못했던 러시아군
14장 NATO의 우크라이나 지원과 우크라이나의 딜레마
8부 우크라이나 전장을 지배한 전쟁 메커니즘 3, 편제와 지휘체계의 차이
15장 독이 든 성배가 된 돈바스 전쟁과 BTG
16장 NATO처럼 되고 싶었던 우크라이나군의 빛과 그림자
결론
이 책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질문은 이것이다. “자원, 경제력, 영토, 인구 및 양적 군사력에서 압도적인 우위에 있는 러시아는 왜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예상과 달리 낮은 전쟁수행능력을 보여 주었는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제정치 외에도 경제, 산업, 사회학 등 다양한 주제와 분석단위를 활용하여 연구할 수 있으나, 이 책에서 가장 중점을 둔 사안은 바로 군사력 그 자체이다. 이제까지 여러 종류의 우크라이나 관련 서적이 출간되었으나, 대부분 국제정치학적·문화사회적·경제산업적 관점 등 매크로한 시각의 서적이 주류였다. 이 책에서는 보다 미시적인 관점, 군사력이라는 주제에 한정하여 다룬다. 그러나 군사력이란 용어도 현대에 와서는 포괄적인 의미를 가지게 되었으므로 과연 군사력이라는 주제가 특정 연구자들만 접하는 미시적 주제인가에 대해서는 재고의 여지가 있다. 특히 요즘은 군사력을 구성하는 요소를 무기나 병력 말고도 경제력이나 산업의 고도화 등으로 확장할 수 있으며, 당장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천연가스나 밀의 생산과 수출이 전쟁의 원인과 어느 정도 연관되어 있는 경우라면 군사력의 평가 요소에 경제산업적 측면을 고려하는 포괄적 분석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군사력을 분석하는 포괄적·거시적 접근법 대신, 전쟁의 실제 전투에 사용되는 전장의 군사력 요소를 중심으로 군사력 분석의 폭을 줄여 바라보고자 했다.
이 책에서는 전투기가 누가 더 많은가, 혹은 전차를 누가 더 많이 보유하고 있는가 하는 정량적 관점 대신, 질적 군사력 요소에 보다 더 큰 비중을 둔다. 대부분의 미디어에서 정량적 데이터를 주로 사용하는 데 대한 비판의 의도는 없다. 다시 말하지만, 정량적 데이터로 군사력을 분석하는 것은 무엇보다 객관성을 확보하고, (미디어 소비자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효과도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량적 데이터만으로는 군사력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음이 이번 전쟁을 통해 드러났으며, 결국 눈에 보이지 않는 질적 군사력 변수를 고려해야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