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남자는 왜 친구가 없을까 : 어느새 인간관계가 고장난 사람들에 관하여
저자 맥스 디킨스
출판사 창비
출판일 2025-01-24
정가 24,000원
ISBN 9788936480660
수량
들어가며

1장 총 맞은 것처럼
2장 맨박스: 남자의 굴레
3장 살가운 (혹은 살 섞는 친구들
4장 진정한 ‘꽃뱀’을 찾아서
5장 선천적 외톨이
6장 친구 좋다는 게 뭐야!
7장 내 안의 야생남
8장 우정 섹스
9장 인간관계 금단 증상
10장 꽃길 위에서: 끝이 아닌 시작

에필로그 끝나지 않는 여정
남자들의 ‘우정’은 뭔가 잘못되었다!
‘남성성 전쟁터’로 전락한 각자도생의 삶

저자는 어느 날 자신에게 더 이상 ‘베스트프렌드’라 부를 만한 남성 친구가 남지 않았다는 사실, 나아가 자신을 비롯한 대부분의 남자들은 나이가 들수록 인간관계에서의 문제를 겪으며 고립되고 만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짐짓 당황한 저자는 이 문제에 진지하게 접근하기 시작한다. 남자들 사이의 우정이란 무엇인가? 남자는 어떻게 ‘관계’를 만들어가나?

“남자들의 우정은 말로 하는 게 아니다”라는 잠언이 금과옥조처럼 받들어지는 남자끼리의 인간관계. 그러나 ‘진솔한 수평적 대화’의 자리를 대신 차지한 관계 방식은 각자도생식 경쟁의 논리로, 더 ‘남자다운’ 이가 다른 이의 머리 위를 점하는 위계적 질서였다. ‘남자다움’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상대보다 돈을 더 잘 벌어야 하고, 성(性적 행위를 더 욕망하고 탐닉해야 하며, 육체적으로도 지적으로도 상대방을 뛰어넘어야 한다. 성격은 ‘쿨’하고 호탕해야 하며, 삶에서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어야 한다. 이외의 방식은 ‘남성적’이지 못한 것으로 치부되어 조롱과 모멸의 대상이 되고, 특히 ‘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은 철저히 금기시된다.

“남성에게 삶은 일련의 남성성 경쟁이다. 남자다움은 다른 남자들을 성적, 육체적, 지적, 경제적으로 능가하는지에 따라 평가된다. 참, 식탁에서 고기를 써는 역할을 남성인 내가 고수하려는 것도 같은 이유로 설명할 수 있다. … 그리고 자신의 감정에 대해 말하는 것보다 더 계집애스러운 짓은 없다.”

남성성을 향한 집착과 경쟁 하에서 남자들은 자신의 문제에 대해 도움을 청하지도, 다른 남자의 문제에 대해 공감을 보내지도 않는다. 남자들에게 삶의 문제란 ‘독립’적으로 ‘해결’해야만 하는 대상이며, 홀로 해결에 성공한 이는 성취를 이룬 ‘진짜 남자’로 거듭나고, 그러지 못한 이는 ‘패배자’로서 자취를 감춘다. 이처럼 ‘유해한’ 남성성 모델이 추종되는 남성 사회에서 남성 개인은 자신의 문제에 관해 진지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