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1972년 발간된 이근철의 『바다의 사자들』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대서양 해전을 배경으로 펼쳐진 긴박한 해상 전투를 섬세하게 묘사한 한국 최초의 본격 해전 만화이다. 이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과 같은 전쟁을 소재로 다루면서 군사 장비와 전투 장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아울러 작가는 단순한 이데올로기를 넘어 전쟁의 비극성과 적군의 인간성도 배제하지 않는 균형 잡힌 시각을 보여주었으며, 서양의 전쟁과 역사를 중심으로 한 작품으로 한국 만화의 주제적 다양성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따라서 『바다의 사자들』의 복간은 단순한 작품의 재출간이 아니라, 한국 만화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전쟁 활극 만화의 진수를 현대 독자들이 다시 만날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 임재환 (만화연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