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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살아 있는 자들을 위한 죽음 수업 : 한 법의학자가 수천의 인생을 마주하며 깨달은 삶의 철학
저자 이호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일 2024-12-23
정가 18,500원
ISBN 978890129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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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1부 - 죽은 자가 산 자를 가르친다
삶의 가장 마지막 순간에 만나는 의사
보이는 거짓과 안 보이는 진실
아무도 그날의 신음 소리를 듣지 못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에 얼마큼 슬퍼해야 할까
가장 가엾은 사람의 길동무가 되어주는 일
파묘와 변호
물에 빠진 아이는 누가 구해야 할까
가해자도 피해자도 아닌, 어떤 아이들
생이 종료되기 전에 만난 아이

2부 - 삶은 죽음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있는가
죽음에 이르는 크고 작은 일련의 점들
남겨진 가족들의 마음을 치료하는 일
의미를 찾는 삶에 대하여
무엇이 선(善인가
아주 작은 한 조각이라도
절대 흥분하지 마라
가장 많이 구조한 사람, 가장 많이 구조하지 못한 사람
사람은 반드시 실수한다, 나도, 당신도
기차가 먼저일까 철도가 먼저일까

3부 - 나의 죽음, 너의 죽음, 그리고 우리의 죽음
가장 깨끗했던 299구의 시체에 대하여
배는 다시 침몰할 것이다
어느 부부가 한 자루의 도토리를 모으기까지 걸린 시간
나는 죽음에서 삶을 바라본다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은 결국 사랑의 힘
우리에게는 평온하게 죽을 권리가 있다
인체가 아닌 인간을 보라
나의 죽음, 너의 죽음, 우리의 죽음
너무 늦게 배달된 편지

인용 출처
“잘 살고 싶다면 죽음을 배워야 한다”

죽은 자들을 위한 의사, 법의학자 이호의
‘죽음과 삶의 인문학’

삶에 대하여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단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다.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알면서도 모른 체하는 사실도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언제 어느 때고, 지금 당장이라도 죽을 수 있다는 것이다. 80세 노인도 죽고, 8세 아이도 죽는다. 병으로 고통을 겪다가, 혹은 예상치 못한 찰나의 사고로, 심지어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죽임을 당하기도 한다. 이처럼 죽음은 반드시 모든 사람에게, 통보도 없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면서도 인정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너무나도 두렵기 때문이다.

그토록 두려운 죽음을 매일같이 마주하는 사람이 있다. 그것도 폭행, 살인, 자살, 화재, 교통사고 등 우리가 가장 원치 않는 방식으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을 만난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자문 법의학자이자 tvN 〈알쓸범잡〉, 〈알쓸인잡〉, 〈유퀴즈〉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도 익숙한 이호 교수다. 그는 “잘 살고 싶다면 죽음을 배워야 한다”고 말하며, 그의 첫 책 『살아 있는 자들을 위한 죽음 수업』을 출간했다. 지금까지 30여 년간 약 4천여 구의 변사 시신을 부검한 그는 이 책에서 ‘어떤 죽음의 이야기들’을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들려준다.

“살아 있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마라.
우리는 죽음을 허투루 보내서는 안 된다. 거기에는 분명히 교훈이 있다.”

이호 교수는 이 책에서 그동안 마주한 여러 죽음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풀어놓는다. 법의학자는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밝히는 사람이지만, 그는 거기에서 더 나아가 망자가 자신의 몸을 통해 들려주는 마지막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다. 이 책의 1부 ‘죽은 자가 산 자를 가르친다’에는 부모의 학대로 사망한 어린아이, 남편과 부부싸움 끝에 살해당한 부인, 의료 과실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여고생 등 억울하고 서러운 죽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