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히 살고 있는 우리의 아파트 주거생활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아파트분양 열풍이 2015년 연말부터 연일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아파트 건설사들이 너도나도 분양물량 밀어내기에 혈안을 이루었던 2007년 형국이다. 전세값 폭등으로 집 없는 서러움에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을 저금리대출로 꼬득이는 정부 부동산 활성화정책에 따라, 너도나도 아파트분양시장에 뛰어 들고 있는 것이다.
2015년 한 해 동안에는 76만가구가 넘는 주택 인허가물량 폭탄이 솥아졌다. 1990년 이후 25년만의 최대 주택허가 물량이다. 아파트분양 가구 규모도 53만 가구에 육박한다. 2000년부터 2014년까지의 연평균 분양물량인 27만 가구의 2배에 근접하는 규모다. 낮은 금리의 집단대출로 건설자금을 미리 확보하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뜨거운 분양현장이 놓칠 수 없는 절호의 기회다.
문제는 지어진 아파트들이 입주하게 되는 2018년 전후의 상황이다. 이 시점에 몰려들 입주물량의 과잉이 문제다. 지금도 ‘준공후미분양’이 쌓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소요되는 입주 잔금 확보도 우려된다. 금리는 인상될 것이 확실시 되고 위험수위에 다다른 가계부채와 늘어나지 않는 가처분 가계소득 때문에 걱정인 것이다.
천만 다행으로 앞으로 2년 동안의 경제 여건이 좋아진다면 큰 행운이겠지만, 이미 저성장시대로 접어든 상황으로 예견해 보건데 긍정적이진 않다. 오히려 1017년에는 ‘소비절벽’, ‘인구절벽’, ‘고용절벽’이 올 것이라고 걱정하는 목소가 높다. 2018년에는 입주대란이 일어나게 되고, 입주대란은 금융부실을 낳게 되어 아파트가격 폭락사태를 빚을 것이라고들 우려하는 이유다. 머지않아 일본 도쿄근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아파트 가격폭락 현상이 우리의 현실이 될 것이다.
아파트 한 채외에는 큰 고정자산 없는 서민들은 졸지에 재산이 토막나는 사태를 맞을 수도 있는 것이다,
‘아파트를 탈출하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