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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지극히 사적인 페미니즘 치명적인 상대와 함께 살아남는 법
저자 박소현 , 오빛나리, 홍혜은, 이서영
출판사 아토포스
출판일 2017-07-31
정가 16,800원
ISBN 9791185585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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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지금 거기의 페미니즘에게
결혼 후에 오는 것들 / 박소현
우리의 인생이 게임이 아니라는 거 확신해요? / 오빛나리
당신을 만나게 되어 반갑다 / 홍혜은
치명적인 상대와 함께 살아남기 위해서 / 이서영
평범한 여성들의 치열하고 사사로운 이야기가
질문과 사유를 만나 사적인 페미니즘이 되었다

강남역 10번 출구 살인사건이 일어난 지 일 년이 지났다. 최근 또 한 번의 여성혐오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여성 혼자 운영하는 왁싱샵에서다. 가해자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그 왁싱샵이 여성 혼자 외진 주택가에서 운영하는 곳임을 알고는 손님을 가장하고 찾아가 살해했다. 이 사건에 대한 세간의 반응은 강남역 살인사건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가해자가 조현병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하며 여성혐오가 아닌 ‘묻지마 범죄’라 외쳤던 당시의 목소리와 ‘그러게 왜 여자 혼자 겁도 없이’를 말하며 혼자서 왁싱샵을 운영한 피해자를 탓하는 목소리는 닮아 있다.

그러게 왜 여자 혼자 겁도 없이. 그 말 한마디로 ‘공적 영역’에서 다뤄져야 할 문제는 순식간에 ‘사적 영역’으로 밀려나고 축소된다. 여성들이 각자의 삶에서 경험하는 성차별과 대상화가 개개인들의 특수한 ‘사적 영역’의 일로 치부될 때, 수많은 여성 문제는 보편적인 사회의 문제로 논의되지 못한 채 배제된다.

프리랜서 출판편집자 박소현, 고양예고 문예창작과 졸업생 연대 ‘탈선’의 대표 오빛나리, 문학을 전공하다 망했다고 자조하는 넷페미니스트 홍혜은, 소설가 이서영은 그 밀려남과 축소, 은폐의 장막을 걷어내기 위해 목소리를 모았다. 이 네 명이 가진 이력의 다양함만으로도 연대의 힘은 증명된다. 같은 곳에 서 있지 않아도, 같은 미래를 그리지 않아도, 같은 방식으로 싸우지 않아도 우리는 같은 질문을 공유할 수 있다. ‘여성’이 아니라면 치열하게 사유하지 못했을 질문들이 결혼, 게임, 가난, 노조의 네 갈래로 던져진다.

결혼, 게임, 가난, 노조
당신의 페미니즘은 지금 어디에 서 있나요?

[‘○○맘’이기 이전에 ‘나’로 존재하기]
박소현은 페미니스트라는 정체성을 지켜나갈 수 있는 사람을 만나 결혼했다. 그러나 가부장제의 성은 견고하기만 하다. ‘시댁’을 ‘시가’로 부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 결혼 생활이지만 현실은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