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천상열차분야지도>, 최초의 우리 전통 별자리 catalogue!
우리 민족은 2천 년 이상 하늘을 꾸준히 관측하고 기록해 왔으며, 그 결과 다양하고 많은 천문 유산을 남겼다. 여러 번의 전란을 겪으면서 소중한 천문 유물과 기록이 많이 소실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천문 자산이 남아 전해지고 있다. 현존하는 국내 천문 유물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은 신라 선덕여왕 때 만든 경주 첨성대이다. 첨성대와 더불어 우리 역사에서 대표적인 천문 유물을 꼽으라면 사서(史書에 기록된 천문 관측 기록과 ‘천상열차분야지도’를 꼽을 수 있다. 천문 관측 기록과 천상열차분야지도는 2천 년 동안의 천문 관측 역사가 집약된 우리의 소중한 천문 자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첨성대 외에 다른 천문 유물은 그 가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천상열차분야지도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우리의 과학 문화재인 천상열차분야지도를 과학적/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집필되었다.
조선을 대표하는 하늘 그림인 천상열차분야지도는 하늘의 모습[천상(天象]을 12차(十二次: 동양의 별자리와 분야(分野: 역대 왕조에 대응하는 땅의 영역에 따라 배열해 놓은 그림이라는 뜻이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제Ⅰ부에서는 천상열차분야지도가 무엇인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또 그 석각(태조본과 숙종본이 언제 어떻게 각각 국보와 보물로 지정되었는지와 같은 천상열차분야지도의 내력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천상열차분야지도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그 내용은 무엇인지를 탁본 사진 등을 보여 주며 자세히 설명한다. 천상열차분야지도의 3원 28수 별자리 목록과 동서양 별자리 비교표도 제시되어 있다. 제Ⅱ부에는 3차원 정밀 스캐닝을 통하여 석각 천상열차분야지도 석판의 크기 및 천문도에 새겨진 명문, 별의 위치와 크기 등 별자리를 정밀하게 측정한 자료들이 실려 있다. 이것은 천상열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