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e〉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부드러운 그림과 시적인 글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작가 박다해는 붉은 여우와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의 행위가 생태계와 동물들에게 얼마나 깊은 상처를 남기는지 경고합니다.
붉은 여우가 홀로 남은 섬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아름답고 고요한 섬 안의 세계와 번잡한 섬 밖 도시의 대조를 통해 독자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실감하게 합니다. 소녀가 섬에 들어오면서 시작된 작은 변화는 점차 섬을 도시화시키고, 결국 붉은 여우는 더 이상 머물 곳을 잃고 떠나야 하는 운명을 맞습니다. 여우가 남긴 편지는 자연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나눔과 배려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며,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이 책은 단순한 환경 동화 그 이상입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이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책임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깊은 생각거리를 제공합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모두가 떠나버린 섬 밖의 세상이 시간이 지나 다시 꽃과 바람을 되찾는 모습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환경 보호를 위한 작은 실천이 모이면 자연이 회복될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Please〉는 환경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면서도 독자들의 마음에 따뜻한 여운을 남기는 그림책입니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자연과의 공존의 중요성을 깨닫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작은 실천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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