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한홍구
전봉덕을 지워버린 ≪월간 조선≫의 장흥 자서전
백범 암살 이후의 권력 암투
최악의 빌런 신성모와 88구락부
친일 경찰의 헌병으로의 피신
국회 프락치 사건은 남로당 아닌 김구 지지 세력 제거
신성모: 반역 수준의 무능과 무책임
??(전격 교체된 대한민국 초대 헌병사령관 장흥 자서전?? 발간의 의미
[과거의 거울로 미래를 비추다]
서언
1부 나의 회고: 망명 시절
1. 장씨의 기원
2. 문중의 정황
3. 동네 정황
4. 동네 청년 정황
5. 내 가정의 정황
6. 망명한 동기
7. 망명 초기 정황
8. 중국에 거주하는 교포 정황
9. 군대에 투신한 전후
10. 사관학교 생도 시절
11. 황포사관학교 졸업 후
12. 고급군관단에 재입교하여 훈련을 마친 후
13. 헌병부 대장직을 사임한 후
14. 결혼 문제
15. 중·일 양국 전쟁 전후의 경위
16. 천진사변 경위
17. 중일전쟁의 선포
18. 종군 작전 중 가족을 상해로 보내다
19. 김구 주석께서 저격당하신 사건
20. 한구와 장사를 함락당한 후의 상황
21. 그리웠던 아내와, 생후 처음 보는 장녀 한옥을 만나다
22. 한인 사병 탈출 사건
23. 적군이 투항 선언을 선포한 후 행동
24. 중국공산당의 시말
25. 군대 내의 공산당 활동 정황
26. 광동성 공산당 폭동과 한인 학생들
27. 공산당 토벌부터 선전포고까지
28. 대일항전 중 공산당의 성장
29. 국공전쟁의 결과
30. 대공전쟁의 패인은 무엇인가?
31. 중국이 반공전쟁에서 실패한 이유
32. 모든 실패는 정신 전선의 붕괴에 기인한다
2부 나의 회고: 환국 후
1. 귀국 후 행적
2. 이승만의 남한 공산화 저지
3. 대한민국 국군 첫 헌병사령관으로 취임, 전봉덕의 등장
4. 소위 국회 ‘프락치’ 사건과 나와의 관계
5. 백범 김구 암살의 전말
6. 암살 조사자가 된 흉악한 친일분자 전봉덕
7. 이승만 대통령과 김구 선생의 관계
8.
김구 선생의 측근, 장흥이 기록한 역사의 순간들!
그리고 선생님! 단 한 가지 부끄럽고 죄송하고 통분한 것이 있습니다. 해방한 지 이제 겨우 20년 남짓밖에 안 되었는데 어느 결엔지 독립정신, 독립사상 등 독립 두 자 붙은 것이면 사람이고 노선이고 모두 다 멸시받고 구박받는 세대가 된 그것입니다. 선생님, 이 나라 이 세대가 왜 이같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된 것 생각하면 그때 진작 돌아가신 것 오히려 선생님께는 다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편 생각하니 만일 선생님이 더 오래 계셨다면 감히 독립정신, 독립 노선을 업신여기는 세대가 될 수 있을 것입니까? _?추도문: 1968년 6월 22일 백범 선생 19주기?, 191~192쪽
현재 한국은 극심한 역사전쟁에 시달리고 있다. 뉴라이트 관련 인사가 독립기념관, 국사편찬위원회, 동북아역사재단, 진실화해위원회를 비롯해 정부 각 기관의 장으로 기용되면서 친일파들의 명예 회복을 위한 기도가 점점 노골화되는 형국이다. “김구 테러리스트”라는 말이 버젓이 활개를 치고, 김구 선생의 증손자 김용만 위원의 말처럼 국가보훈부에서는 “안중근, 이봉창, 윤봉길 의사 의거, 봉오동·청산리대첩 등 대표적인 독립운동을 제외하고, 김활란, 김성수 등 대표적인 친일 인사들이 활동했던 사건을 선정”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책은 1925년 상해로 망명해 황포군관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중화민국 국군에 입대해 독립군들의 신변 보호에 힘썼으며, 광복 후에는 교포들의 무사 귀국을 위해 활동했고, 귀국해서는 대한민국 국군으로 평생을 조국에 바친 한 인물의 자서전이다. 대한민국 초대 헌병사령관 장흥은 자신이 경험하거나 지근거리에서 전해 들은 역사적 순간을 기록으로 남겼다. 독립운동가이자 김구의 측근으로서 이렇게 상세한 자서전을 남긴 사례는 드물다. 게다가 김구 선생 암살 사건 이후 그것을 모의한 세력에 의해 헌병사령관 자리에서 전격 교체된 인물이 남긴 자서전이라는 점만으로도 이 책은 큰 가치를 지닌다.
신성모-채병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