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15세기 국어를 연구하는 데 매우 귀중한 자료
<월인석보>
는 조선의 제7대 왕인 세조(世祖가 부왕인 세종(世宗과 소헌왕후(昭憲王后, 그리고 아들인 의경세자(懿敬世子를 추모하기 위하여 1549년에 편찬하였다.
<월인석보>
에는 석가모니의 행적과 석가모니와 관련된 인물에 관한 여러 일화가 소개되어 있어서, 이 책은 불교를 연구하는 이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국어 학자들이 15세기 국어를 연구하는 데에도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된다. 특히 한문으로 작성한 석가모니의 연보(年譜를 훈민정음으로 번역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어의 문장 구조에 어긋나지 않아서 매우 자연스럽게 번역되어 있다. 따라서
<월인석보>
는 훈민정음으로 지은 초기의 문헌임에도 불구하고, 당대에 간행된 그 어떤 문헌보다도 정확하고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편찬된 문헌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쉽게 읽는 월인석보≫는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을 편찬하겠다는 원래의 취지를 살리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책의 내용과 형식을 구성하였다.
첫째, 현재 남아 있는
<월인석보>
에 기술된 내용의 차례에 따라서 이들 문헌을 현대어로 번역하였다.
둘째, 이 책에서는
<월인석보>
의 원문의 영인을 페이지별로 수록하고, 그 영인 바로 아래에 현대어 번역문을 첨부했다.
셋째, 그리고 중세 국어의 문법을 익히는 이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하여, 원문의 텍스트에 나타나는 어휘를 현대어로 풀이하고 각 어휘에 실현된 문법 형태소를 형태소 단위로 분석하였다.
넷째, 원문 텍스트에 나타나는 불교 용어를 쉽게 풀이함으로써, 불교의 교리를 모르는 일반인들도 글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다섯째, 책의 말미에는 부록의 형식으로 ‘원문의 벼리글’과 ‘번역문의 벼리글’, ‘문법 용어의 풀이’를 덧붙였다. 벼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