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제1부
참 인류세를 위한 동학(東學과 서학(西學, 그리고 신학(信學 / 이은선
1. 시작하는 말―칼 폴라니의 ‘거대한 전환’과 더불어 살펴본 한국 사회와 인류 문명의 위기
2. 서구 ‘근대성(modernity’ 논의와 유학(儒學 그리고 동학(東學
3. 근대 서학(西學의 힘과 그 사각지대는 무엇이었는가?
4. ‘다시 개벽’의 동학(東學, 그 혁명적 힘과 새로움에 대하여
5. 서학의 ‘신학’(神學과 동학의 ‘천학’(天學에서 지구 ‘신학(信學’으로
6. 짧은 마무리―한국 여성영학(靈學으로서의 한국 신학(信學
제2부
동학의 수행과 기독교 영성의 전위적 만남 / 최대광
1. 들어가는 말
2. 수운의 다시 개벽(開闢―개벽의 영성적 현재화
3.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다바르의 전위적 해석과 영혼 속 그리스도의 탄생
4. 다시 개벽, 시천주를 일상으로―마이스터 에크하르트를 통한 양천주의 전위적 해석
5. 나오는 말―기독교적 만트라와 일상의 수행을 향하여
구원 신학으로서의 초월적 휴머니즘 / 김정숙
1. 여는 말
2. 동학과 하시디즘, 그 태동의 자리―19세기 수운 최제우와 18세기 바알 셈 토브
3. 수운 최제우의 구원 신학과 바알 셈 토브의 구원 신학
4. 초월적 휴머니즘―현세적·내재적 메시아들의 계속되는 개벽의 역사
5. 닫는 말
‘내면의 빛’과 ‘시천주’ / 정경일
1. 여는 말―인간의 위기와 종교의 위기
2. 왜 퀘이커와 동학인가?
3. 조지 폭스와 수운 최제우의 삶과 종교체험
4. 종교체험의 사회화
5. 제도 종교를 넘어―일상의 성화
6. 맺는말―모두를 위한 퀘이커와 동학
제3부
동아시아 문학이 보는 ‘가족’, 그리고 동학과 기독교 / 김응교
1. 가족에 대한 인식
2. 나쓰메 소세키가 본 천황 중심 가족국가
3. 식인사회와 루쉰
4. 동학의 시천주, 사인여천, 한울님 가족
5. 예수의 하나님 가족, 오이케이오스
6. 전근대를 극복하는 영적 가족관
명멸하는 개벽과 신국 / 이찬
2024년은 한반도의 자생적 종교인 동학(東學을 창명한 수운 최제우(水雲 崔濟愚, 1824-1864 선생의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다. 이에 동학과 인연 깊은 서학(기독교 신학자, 연구자들이 동학과의 대화를 시도하였다.
동학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크게 끓어오르는 시대 환경에 더하여, 130년 전의 동학농민혁명 시기와 같은 ‘혁명적 상황’이 연출되는 한반도의 격동의 시기에 이러한 ‘동학과 서학의 만남’을 새삼스럽게 시도하고 그 의미를 살피는 일은 의미 깊다. 특히 동학은 오늘 한국 현대사에서 여러 차례의 고비를 넘어선 ‘촛불 혁명 대중’의 ‘직접 민주주의’ 행동의 역사적 원천이며 원점이라는 점에서 자못 의의가 크다.
이미 이러한 유의 과업을 여러 차례 수행해 본 분들이 다수인 관계로, 동학에 대한 서학적 관점의 수립과 점검 과정은 동학을 새롭게 이해하면서, 나아가 서학(기독교 자신에 대한 새로운 이해이기도 하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다.
인식의 전환, 관점의 변환은 단지 사변적인 데에 머물지 않고 동학(천도교와 서학(기독교 자체의 존재론적 변신을 가져온다. 그러므로 이 책은 단지 종교 간 대화일 뿐만 아니라, 오늘 인류세의 위기 상황에서 인류와 생물권, 지구에 구원(救援을 제안하고 제시하는 일이기도 하다.
여전히 완전 불식되지는 않았으나 이제는 많이 사라진, 동학과 서학의 관계에 대한 뿌리 깊은 오해, 즉 동학이 서학에 반대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종교라는 인식은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없다. 동학과 서학은 엄연히 그 토대로 하는 사상적 기반이 다르지만, 그 둘을 깊이 이해하면 할수록 둘 사이에는 차이점보다 공통점과 유사성이 훨씬 더 많고, 본질적인 측면이라는 것이 지금은 주류이다.
물론 현실 역사에서의 기독교 진영의 성장, 그리고 동학(천도교 진역의 쇠락 과정은 동학(천도교와 서학(기독교의 무조건적인 화해와 연대를 막아 세우는 중요한 역사적 실재이다. 즉, 해방 이후 한국 사회의 서구화, 기독교화는 그 반대급부로 동학(천도교을 비롯한 민족적, 자주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