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말
『칠지도, 61자 비밀』를 써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주 오래된 생각이었답니다. 백제 칠지도 제작 장소를 고심했지요.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올림포스산과 비견되는 호남의 진산 광주 무등산으로 설정해보자 한 거예요. 무등산은 140만이 넘는 인구와 1,187미터 높이 산이 있는 도시는 세계에서 광주광역시 하나뿐이라고 하지요.
칠지도와 관련된 자료에서 제작 연대나 제작 방식, 재료는 알 수 있는데요. 제작한 장소는 정확히 알 수 없어요. 무등산에는 오늘날까지도 천신제를 지내는 천제단이 있지요. 삼한시대 3대 천제단이 있던 곳은 묘향산, 구월산, 무등산이었다고 해요. 민족 신앙의 구심적 바탕이 된 곳이에요. 임진왜란 당시 김덕령 장군과 의병이 무기를 만들었다는 제철지유적지 주검동을 칠지도 제작 배경으로 삼았답니다.
백제 왕이 왜 후왕에게 평화의 징표로 하사한 칠지도는 하늘을 왕래할 수 있는 통행권이며, 하늘 신과 교신할 수 있는 안테나라고 생각했어요. 고대 한일 관계를 칠지도를 통해 풀어보자 했지요.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이 남았어요. 『칠지도, 61자 비밀』를
읽는 독자와 함께 하나하나 풀어 가보고자 합니다.
책 속에서
세 개의 별똥별
어강어강 다롱다롱 어강다롱 다롱어강
무돌산 무지갯빛 무등벌 에워쌀 때
하나 된 백성들 하눌님께 경배하네
어강어강 다롱다롱 어강다롱 다롱어강
현을 타며 노래하라 손을 잡고 강강술래
천세 만세 만만세 대백제여 영원하리
고마가 무돌궁 입구에 앉아 한참을 있었어. 아버지 어라하 뜻을 따를 것인가, 자신의 꿈 야장이 될 것인가?
『이곳은 기도하는 곳이므로 일반 사람은 들어올 수 없습니다. 들어올 때는 솟대에 걸려 있는 팔주령을 흔들고 북을 세 번 치십시오. 허락할 때까지 말을 해서는 안됩니다.』
15년 전 무돌궁을 중심으로 세 개 별이 긴꼬리를 남기고 떨어졌어. 제일 큰 별똥별이 백제 13대 어라하가 있는 한성 쪽이었지.
백제시대 지배층에서는 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