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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고대사회에도 쿠데타가 있었는가?
저자 조원진, 김진한, 이종록, 홍성화, 박재용, 김희만, 최희준, 임상선
출판사 틈새의시간
출판일 2025-01-03
정가 17,000원
ISBN 979119393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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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면서
위만의 정변과 위만조선 건국
고구려사에 보이는 정변과 역사적 의미
고구려 차대왕의 정변과 초기 왕위계승의 원칙
『일본서기』에 보이는 백제의 정변에 대한 고찰
백제 초기 왕위계승과 정변
신라 상대의 왕위계승과 정변
신라 하대의 쿠데타와 대외교섭
발해 역사의 변혁

참고문헌
그림목록
책 속에서

위만이 고조선을 무너뜨린 것은 기원전 195년에서 오래되지 않은 시점일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위만이 정변 때 한나라가 10도로 나누어 쳐들어온다고 할 수 있는 주발이 연 지역을 평정하던 기원전 195년 말~194년 초 사이로 보기도 한다. 주발의 군대가 물러간 다음에는 허위 보고가 통할 수 없기에 위만의 정변 시기를 이 시기로 한정해 보는 것이다. 위만의 정변 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또 다른 단서는 위만조선이 성립하고 한나라와 맹약을 맺은 시기가 ‘효혜고후시(孝惠高后時’라는 사실이다. 『사기』에서 ‘효혜고후시’는 혜제(惠帝의 재위기간인 기원전 194~188년에만 나타나는 용법이다. 따라서 위만의 정변은 기원전 188년 이전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특히 요동태수가 연왕을 거치지 않고 맹약을 맺었다는 점에서 연왕이 연소(年少한 시기이고 한나라가 대외적으로 안정된 시기인 혜제 3~4년인 기원전 192~191년으로 좁혀서 이해하기도 한다. 위만이 이 시기에 한나라와 외신관계를 맺었다면 위만조선이 성립한 것은 늦어도 기원전 191년일 것이다. 따라서 위만이 노관의 반란 시점에 망명했다면 불과 1~4년 사이에 고조선이 멸망하고 위만조선이 성립한 것이다._<위만의 정변 과정과 위만조선 건국> 중

정변의 명분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주몽은 천제의 아들이라는 점이 중요하게 작용했으며, 유리왕은 선대왕과 혈연적으로 이어져 있음을 보여 주는 증거로 ‘칼’을 들었다. 이는 주몽이 활을 통해 송양을 제압해 나가는 ‘무력’과도 통한다. 즉, 신성한 천손이라는 혈연성과 ‘활과 칼’이라는 무력 두 가지가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왕실의 권위와 현실적 힘, 두 가지를 갖춰 나가던 모습을 반영한 것이라고 하겠다. 민중왕 대부터 정변의 명분으로 ‘유소’, ‘노쇠’, ‘폭정’, ‘과도한 수취와 노역’ 등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점차 통치 대상인 백성을 향해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 마디로 초기에 신화에 가탁하거나 자격을 논했지만 이후 점차 민생 등 현실 문제로 이어졌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