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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돌, 영원을 기록하다
저자 소현숙
출판사 경북대학교출판부
출판일 2018-07-30
정가 19,000원
ISBN 978897180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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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부 산 자는 장안(長安으로, 죽은 자는 호리(蒿里로
제1장?? 죽은 자를 위한 토지 문서: 매지권(買地券
제2장?? 죽은 자는 죄가 없고, 산 자는 행복하길: 진묘문(鎭墓文

◎ 제2부 효성과 명성의 기념비
제3장?? 떠나간 자와 남겨진 자들을 위한 표석(表石: 묘비(墓碑
제4장?? 죽은 자의 명찰: 묘지(墓誌

◎ 제3부 죽은 자 섬기기를 산 자 섬기듯 하라
제5장?? 돌에 새긴 세계: 한대(漢代 화상석(畵像石

◎ 제4부 불국정토(佛國淨土의 꿈을 돌에 담다
제6장?? 부처와 성인들의 영원한 안식처: 석탑(石塔
제7장?? 암벽에서 피어난 부처의 세상: 석굴 사원과 마애 각경
제8장?? 석상에 담긴 민중의 원망(願望: 조상과 조상비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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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중국인들은 오랜 시간 옥(玉이나, 청동(靑銅, 죽간(竹簡, 돌을 이용하여 자신을 표현하고 이야기를 전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재료가 된 것은 돌이었다. 처음에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는 이유로 선택된 돌은 강하고 평평하며 내구성이 강한 성질로 인하여 영원한 기록을 위한 최적의 재료로 인식되었다. 사람들은 돌을 이용하여 ‘불멸’을 상징하는 기념물을 만들었으며, 그것에 삶과 죽음을 관통하는 염원을 적었다. 따라서 중국인들이 남긴 돌 속에는 그들의 삶과 죽음, 그리고 욕망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세 명의 지은이는 최근 새로운 역사 자료로 주목받고 있는 석각 자료 8종의 출현과 구성, 시대별 변화 등에 대해 서술하였다. 제1부에서는 매지권(買地券과 진묘문(鎭墓文을 소개하였다. 매지권이 죽은 자가 사후에 생활할 토지를 매입하기 위해 먼저 죽은 자들과 맺은 계약의 증명서라면, 진묘문은 죽은 혼령을 위로하고 악귀의 해코지로부터 죽은 자와 산 자를 보호하며 무덤 주위의 수상한 기운을 억누르는 진혼문이다. 고대 중국인의 ‘영혼불멸관’이 만들어 낸 독특한 이 자료들에는 백성들의 소박한 염원이 새겨져 있다. 제2부에서 소개하는 묘비(墓碑와 묘지(墓誌는 죽은 자를 위해 제작되기는 했으나 궁극적으로는 산 자를 위한 기념비다. 사람들은 고인의 행적을 추모하고 그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묘비와 묘지를 만들었지만, 그것을 만든 자신들의 정치적 의리와 문학적 능력을 드러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제3부에서는 한대 화상석(?像石에 대하여 소개한다. “죽은 자를 산 자 섬기듯 한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돌집을 만들어 죽은 자가 어둠의 세계에서도 영원히 살기를 기원했으며 그 공간을 산 자의 공간처럼 꾸몄다. 제4부에서는 불교 석각인 탑, 석굴사원과 마애각경(磨崖刻經, 조상비(造像碑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를 경전(經典이 파괴되고 불법이 사라지는 말법의 시대로 본 당시 사람들은 불법이 영원하기를 기원하며 돌에 불상을 조각하고 경전을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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