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쏟아진 찬사
감수의 글
대구로 보는 세계사 연대표
프롤로그 (아일랜드에서 가장 가까운돌출부의 감시원
1부 어느 물고기의 이야기
대구가 있는 땅을 찾아서
입을 크게 벌린 채로
대구 열풍
1620년: 바위와 대구
어떤 불가분의 권리
세계 각지의 대구 전쟁
2부 한계
새로운 아이디어와 900만 개의 알
마지막 두 가지 아이디어
아이슬란드에서 유한한 우주가 발견되다
공해를 닫아 버린 세 번의 전쟁
3부 마지막 사냥꾼들
그랜드뱅크스를 위한 진혼가
자연의 회복력에서의 위험 수위
에스파냐 선단 막아서기
캐나다 선단 막아서기
[부록] 어느 요리사의 이야기: 6세기 동안의 다양한 대구 조리법
대구를 씻는 올바른 방법
월든 호수에 전해진 비보
자투리 부위
차우더
서인도 제도산 가공품의 디아스포라
프랑스의 뛰어난 위장술
완자
브랑다드
바스크어로 말하는 대구
마지막으로 잡힌 큰 대구의 조리법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바이킹의 모험, 대구 귀족, 대구 전쟁…
대구가 일으킨 역사의 소용돌이
이 책은 바이킹의 대이동이 일어났던 8세기부터 최근까지 세계사의 흐름에 따라 전개된다. 대구를 말려 식량으로 사용함으로써 먼 거리를 항해할 수 있던 바이킹은 콜럼버스보다 500년 빠르게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영국의 종교 박해를 피해 바다를 건넌 청교도들이 북아메리카에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대구를 잡아 무역했기 때문이다. 흑인 노예들이 하루 16시간이라는 혹독한 노동을 버티게 한 힘도 소금에 절인 대구에 있었다.
다른 생선에 비해 커다랗고 번식이 왕성한 대구는 머리부터 알과 위 그리고 간과 껍질까지 식용으로 사용되기에 유럽인들의 식재료로 인기를 끌었다. 자연스럽게 대구를 둘러싼 유럽 국가들의 경쟁이 심해졌고, 대구 어획을 둘러싼 치열한 갈등은 전쟁으로 이어져 세계사에 대구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입증했다. 1700년대 영국이 식민지인 뉴잉글랜드에 시행한 대구 무역 제한은 미국 독립전쟁의 시발점이었다. 산업혁명으로 인한 어업 기술의 발달로 대서양에 분포한 대구의 수가 줄어들자, 급기야 아이슬란드와 영국은 아이슬란드 근해에서의 대구 어업권을 둘러싸고 세 차례에 걸쳐 ‘대구 전쟁’까지 벌인다. 이 전쟁은 세계 각국이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을 선포하는 계기가 되었다. 대구는 인류의 행방을 끝없이 좌우했다.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이 “대구는 전 세계를 연결하는 끈”이라고 표현한 이유다.
무한한 인류의 탐욕에 관한 날카로운 보고
기후 위기와 자원 고갈에 직면한 현실에 울리는 경종
《대구》는 역사의 흐름 속에 등장한 대구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자연이라는 선물을 무자비하게 탐하는 인류를 향한 경고의 메시지도 담고 있다. 바다의 빵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류 역사상 중요한 어종인 대구는 어자원 파괴의 상징이기도 하다. 19세기의 과학자들은 수백만 개의 알을 낳는 대구의 산란성을 근거로 대구를 제한 없이 포획해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무분별한 남획은 194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