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긴이 서문
들어가며
1장 왜 ‘정정하는 힘’이 필요한가
유럽의 노련함 | ‘공기’는 정정할 수 있는가 | 《공기의 연구》라는 공기 | 공기 비판이 공기가 된다 | 일본에서는 탈구축만이 유효하다 | 정정하지 않는 이노세 나오키 | ‘정정하지 못하는 토양’을 바꾼다 | 헌법 개정을 둘러싼 ‘정정하지 않는 세력’ | 보통 일본어로 독해 가능한 헌법을 | 비판을 받아들이는 힘 | ‘목소리를 내는 것’을 동조 압력으로 만들지 않는다 | 왜 리버럴파는 줄어들었는가 | 정정하는 힘이란 현실을 직시하는 힘 | 보수파도 바뀌어야 한다 | 진정한 쿨재팬 | 해외에서 사랑받은 로봇 애니메이션 | 서브컬처의 순수주의 | 나이 듦이란 정정해가는 것 | 정정하는 고집불통 아재 | ‘폴리티컬 코렉팅’이라고 해야 | 정정하는 힘은 기억하는 힘이기도 하다 | 논파력에 어떻게 대항할 것인가 | 동영상이 가능하게 만든 것 | 과학은 인간의 활동 중에서 예외적인 것 | 인간은 약하다 | 해시태그 운동은 왜 안이한가 | 정정하려면 ‘외부’가 필요 | 중요한 것은 메시지의 장황함 | 콘텐츠의 가치란 무엇인가 | 이 장의 정리
2장 ‘사실 …였다’의 역동성
우리는 일상적으로 정정하고 있다 | 시행착오의 가치 | 대화는 끝나지 않는다 | 신체적인 피드백 | 크립키의 ‘콰스’ | 진상은 배제 불가 | 민주주의는 해킹에 대한 대처 | 테러는 용납하지 않는다 | 테러 대책과 정정의 철학은 양립한다 | 비트겐슈타인의 ‘언어게임’ | 규칙이 어느새 바뀐다 | 당사자는 정체성을 만들 수 없다 | 고유명사의 불가사의함 | ‘사실 …였다’의 힘 | 정정은 인생의 전환점에서 필요하다 | 리버럴파는 새로운 역사를 논할 필요가 있다 | 전진하려면 옛것을 회복해야 한다 | 정정하는 힘은 문과적 힘 | Chat GPT는 정정을 못한다? | 반증 가능성과 정정 가능성 | 매몰비용을 남긴다 | 특이점은 신비 사상이다 | 인간이 살아가는 법은 바뀌지 않는다 | 인간 사회의 본질은 AI로 바뀌지 않는다 | 어린
《정정 가능성의 철학》의 실천판
- 현실 사회에서 정정 가능성은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일본의 사상가이자 비평가, 서브컬처에 관심 많은 대중문화 연구가이자 소설가라는 다양한 타이틀을 지닌 아즈마 히로키는 자신의 30년 철학의 집대성으로 《정정 가능성의 철학》을 출간했다. 이 책의 출간 후 저자는 현실 사회에서 ‘정정 가능성’은 왜 필요하고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정정하는 힘》은 《정정 가능성의 철학》에 담긴 핵심 사유를 구체적인 예를 들며 어떻게 정정 가능한 삶이 가능한지를 평이하게 풀어 쓴 책이다.
어느 사회나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철학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과거를 재해석해 현시점에서 되살리는 유연한 사상이 있어야 하며,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기 위해 현재와 과거를 잇는 힘이 필요하다. 아즈마 히로키는 이를 ‘정정하는 힘’이라 명명한다. 지금은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하고 고치는 ‘정정하는 힘’이 필요한 시대라고 말한다.
그는 철학의 매력을 지탱하는 3요소로 ‘시사’, ‘이론’, ‘실존’을 꼽으며 ‘정정하는 힘’을 이 세 관점을 통해 풀어낸다. 먼저 1장에서는 왜 정정하는 힘이 필요한지 현재 일본의 시사 문제를 통해 들려준다. 이론에 해당하는 철학적 측면을 설명하는 2장은 그의 전작 《정정 가능성의 철학》의 해설서 또는 교양판이라 할 수 있다. 3장은 ‘실존’편으로, 실제 자신의 회사 경영 경험 등을 토대로 실제 현실에서 어떤 변화로 나아가야 할지를 들려주는데, 아즈마는 그 해답으로 친밀한 공공권 영역을 만들 것을 제안한다. 4장은 응용편으로 과거 일본이 걸어온 ‘정정하는 힘’의 역사를 되짚어보며 오늘날 일본 사회를 ‘소란스러운 민주주의 나라’로 만들기 위한 제3의 길을 제안한다.
이 책은 아즈마가 ‘정정하는 힘’에 대해 구술한 내용을 근현대사 연구자인 쓰지타 마사노리가 듣고 재구성해 한 권으로 엮은 것으로, 아즈마는 이 새로운 출판 형식 덕분에 자신을 새롭게 ‘정정’할 수 있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