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땅을 자기 것이라 주장하는 두 민족 사이에 평화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팔레스타인에서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분쟁 속에서 신음하는 사람들의 처지를 헤아리고 그들의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돕는 책.
이스라엘 여군 아나트와 팔레스타인 샤뱌브 카림은 우연히 마주쳐 서로 돕고 구해준다.
이 인연은 이 두 젊은이의 할머니 테사와 할아버지 모의 75년 전 인연에서부터 이어진 것이기도 하다.
저널리스트인 작가가 사실적 배경과 허구의 인물을 이용하여 보여 주는 중동의 현실.
2023년 10월 하마스 공격으로 다시금 격화되어 수많은 사상자를 내고, 3차대전의 가능성까지를 걱정하게 된 상황에 이르고 있는 현 상황에서 우리는 왜 이런 적대적 행위로 생명을 희생시키고 시간을 소모하고 있는가, 이 문제의 해결책은 없는가, 질문을 던진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지금까지 3대에 걸친 인물들의 인연을 통해 현재 중동의 힘든 현실을 돌아보게 만드는 소설.
중동분쟁에 대해 관심을 가지려고 해도 배경을 이해하지 못해서 답답한 이들을 위한 좋은 입문서.
증오는 좀체 깨지지 않는 단단함을 자랑한다. 그리고 분노는 폭력을 일으킨다. 증오와 분노는 다른 사람의 입장을 가려보지 못하게 만든다. 하지만 증오와 분노를 극복해야만 갈등에서 빠져나올 길이 열린다. 사람들이 서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키울 때만 갈등은 해결될 수 있다. 중동분쟁처럼 심각하고 지속적인 갈등이라 할지라도.
-<작가의 말> 에서
현재, 팔레스타인 샤뱌브 카림과 이스라엘 여군 아나트
열다섯 카림 팔레스타인 역사를 잘 알고 요르단과 지중해 사이 올리브나무가 줄지어 선 언덕을 사랑하는, 할아버지가 해 주는 옛이야기를 기억하고 있으며, 아이를 돌본다는 핑계로 특별히 하는 일 없이 빈둥대는 형은 싫지만 조카 아말을 무척 사랑하는,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하늘을 나는 새를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새총을 잘 쏘고, 금요일마다 분리장벽의 감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