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았다! 우리가 정말 먹고 싶은 것”
배고픈 두 늑대의 우당탕탕 사냥 일기
맛있는 걸 먹는 것만큼 빠른 행복의 조건이 있을까요? 맛있는 음식을 떠올리면 저절로 입안에 군침이 돌고 상상만으로도 흐뭇하지요. 이 책은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로 널리 사랑받는 일본의 그림책 작가 미야니시 다쓰야의 신작으로, 그의 그림책에서 가장 많이 주인공을 맡았던 늑대가 또다시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이번엔 혼자가 아니라 두 늑대가 등장해 맛있는 먹잇감을 쫓으며 벌어지는 소동으로 독자들에게 웃음을 안깁니다.
배고픈 늑대 울퉁이와 불퉁이가 숲속에서 사과를 먹고 있습니다. 사과도 물론 맛있지만 좀 더 맛있는 걸 먹고 싶어요. 늑대니까 사과보다는 쫄깃한 생쥐나 통통한 닭, 군침 도는 토끼 같은 걸 먹고 싶은 거지요. 먹고 싶은 걸 상상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어디선가 찍찍찍 하고 맛있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울퉁이와 불퉁이는 잽싸게 그 소리를 쫓아 달려가지만 생쥐는 쪼르르 달아나 버리고 말아요. 그래도 괜찮아요. 두 늑대가 정말 먹고 싶었던 건 저렇게 작은 생쥐가 아니라 좀 더 큼직한 닭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또다시 맛있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꼬꼬댁 꼬꼬꼬꼬 울어 대는 닭이 눈앞으로 지나가는 거예요. 울퉁이와 불퉁이는 재빨리 뒤쫓아 가지만 또 놓쳐 버리고 맙니다. 이번에도 괜찮아요. 토끼는 쓸데없이 귀만 크지 맛없으니까요. 정말 먹고 싶었던 것은 토끼가 아니라 돼지였다며 두 늑대가 정신 승리하는 사이, 어디선가 꿀꿀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번에야말로 놓치지 않겠다며 돼지를 쫓는데 그만 비탈길을 데굴데굴 구르고 맙니다. 끝없이 구르고 구르다가 가까스로 멈추었을 때, 마침내 두 늑대는 정말 먹고 싶었던 맛있는 걸 찾아냅니다.
늑대는 미야니시 다쓰야의 모든 그림책 중에서 가장 많이 등장했던 주인공으로, 어쩐지 좀 어수룩하고 허술해서 더욱 친근한 캐릭터입니다. 이 책에서도 두 늑대는 특유의 허술한 매력으로 웃음을 안겨 주지요. 자기들이 정말 먹고 싶었던 것은 놓쳐 버린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