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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북극곰 아빠 - 라임 그림 동화 41 (양장
저자 조르조 볼페
출판사 라임
출판일 2024-10-31
정가 14,000원
ISBN 9791194028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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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동그라미는 바로 우리 아빠 토모의 코였어요.
아빠는 부드럽고 따스한 팔로 나를 감싸 안아 주었답니다.

자장가도 불러 주었고요.
나는 두 눈을 살며시 감았어요.
이제 세상은 더 이상 하얗고 차갑기만 한 곳이 아니에요.

북극의 곰과 남극의 펭귄이 만났다?!
<뽀롱뽀롱 뽀로로>, <꼬마 펭귄 핑구>, <마다가스카의 펭귄>…….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뭘까요? 다들 눈치챘겠지만 바로 ‘펭귄’입니다. 펭귄만큼 우리 아이들과 친숙한 동물이 또 있을까요? 어느 집 아이 할 것 없이 유아기는 펭귄 캐릭터와 함께 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북극곰 아빠》는 바로 그 펭귄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데요. 북극곰과 펭귄이 나누는 ‘따스하면서도 공고한 사랑의 마음’을 솜털처럼 보송보송한 그림과 함께 아름답고 찬란하게 그려내고 있답니다.
펭귄은 알을 깨고 나왔을 때 처음 본 존재를 아빠로 여긴다고 해요. 《북극곰 아빠》에 나오는 아기 펭귄 팔리노도 그래요. (실제로 펭귄은 부모의 역할이 딱딱 나뉘어 있어서, 알을 낳으면 암컷은 먹이를 구하러 바다로 가고, 수컷은 한 달 넘게 알을 품는다고 해요.
아기 펭귄 팔리노는 알 속에서 안온하게 지내다가 언젠가부터 비좁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양쪽 날개를 쭉 펴 보았답니다. 그러자 “탁……, 빠지직!” 하고서 알껍질이 바사삭 부서지지 뭐예요? 그러고는 마치 공간 이동이라도 하듯이, 눈 깜짝할 사이에 새로운 세상으로 훅! 건너와 버리지요.

팔리노의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너무나 놀라웠어요. 온통 새하얬거든요. 무엇보다 무지무지 추웠고요. 세상 밖으로 나오면 누군가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지만……, 기대와 달리 눈앞에는 아무도 없었답니다.
온몸을 달달 떨면서 주위를 둘러보고 있는데, 저 멀리에서 작고 까만 동그라미가 보였어요. 그 동그라미가 조금씩 조금씩 커지더니, 어느새 팔리노 앞으로 성큼 다가왔답니다. 그 까만 동그라미는 바로 아빠 토모의 코였어요. 아빠는 커다란 팔로 팔리노를 따스하게 감싸 주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