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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와 역사의 진실이 담겨 있는 전설을 만난다!”
“신화학자 조현설 교수가 새롭게 발굴해낸 고향의 비밀들!”
대한민국 최고의 신화학자로 손꼽히는 조현설 서울대 교수는 오랫동안 신화와 전설, 민담 등 옛이야기를 연구해왔다. 그동안 『신화의 언어』, 『우리 신화의 수수께끼』 등의 저서를 통해 이 땅의 구비문학을 널리 알려온 조현설 교수가 새 책 『조현설의 전설에세이』를 펴냈다.
‘전설’이란 무엇인가? 신화·민담과 달리 전설은 특정 지역의 산천과 인물을 설명해 주는 이야기다. 매일 겪는 자연물에 세상을 살아가는 지역민의 생각과 감정을 싣고, 지역사회의 돌올한 인물을 통해 삶의 지혜와 역사의 진실을 표현하는 이야기다.
『조현설의 전설에세이』는 ‘예천군 편’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경상북도 예천지역의 전설 20편을 76장의 칼라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예천은 조현설 교수가 태어난 곳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전학을 가면서 예천을 떠난 조현설 교수는 그동안 전국 방방곡곡의 신화와 전설, 민담과 설화를 조사해왔지만 정작 고향의 전설에 대해서는 깊이 살펴보지 못했다.
그러던 중, 40년 만에 고향 예천으로 귀의한 오랜 벗 안도현 시인이 창간한 계간지 『예천산천』에 예천의 전설을 소개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조현설 교수는 『예천군지』를 뒤지고, 『구비문학대계』를 살피고, 각 면 홈페이지의 마을 전설들을 검색했다. 예천 산천의 갈피에 빼곡히 쌓인 전설의 현장을 널리 찾아다니며 주민들에게 길을 묻고 인터뷰를 했다.
조현설 교수의 눈에 비친 예천의 전설은 보편적이면서도 특징적인 지점들이 많았다. 아기장수 전설은 전국 어디에나 있으나 예천의 그것은 못에 결부되어 있으며, 쌀 나오는 구멍 전설도 도처에 있으나 예천의 바위구멍에서는 국수가 나온다. 예천에는 전국 어디에도 없는 종산리의 비둘기무덤 전설, 대죽리의 말(語무덤 전설이 있다. 삼국시대의 수주, 그 후의 예천이란 지명처럼 물맛이 달아 샘물에 얽힌 전설도 많다. 마한의 마지막 장수 주근 장군의 전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