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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문학/사상 10 : 대양적 전환
저자 구모룡, 김만석, 김신용, 김언
출판사 산지니
출판일 2024-10-30
정가 15,000원
ISBN 979116861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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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상』 10호를 내며


다리미의 생/꽃의 크레인
김신용 시인

어린 시절의 나에게/나도 타인이다
김언 시인

싱크홀/우리가 질문하지 않는 것들
백무산 시인

고독한 건물-상가/고독한 건물-산책
손음 시인

창문에게 희망을/울음
엄원태 시인

비판-비평
대양적 전환과 한국문학
구모룡 문학평론가

해양의 탈식민화와 시적 상상력 : 해방 이후의 해양 상상력
김만석 문학평론가

소설
떠오르다 가라앉다 지나가다
배이유 소설가

꽃은 그대로일까
정영선 소설가

동아시아
일본의 젊은 마르크스주의 연구자들 : 사회운동과 학문 연구의 긴밀한 연계
서성광

쟁점-서평
미친, 배반의 노래
『미친, 사랑의 노래-김언희의 시를 둘러싼 (유사 비평들』, 밀사 외
오혜진 문학평론가

커먼즈의 존재론과 공통장의 정치학
『커먼즈란 무엇인가』, 한디디
『예술과 공통장』, 권범철
이승준 생태적지혜연구소 이사장

* 문학/사상이 걸어온 길
주류 담론에 반격을 가하고, 담론의 지형을 재구축한다는 취지로 2020년 6월 창간한 반년간 문예비평지 『문학/사상』이 10호를 맞이하였다. 그간 『문학/사상』은 중심과 주변의 관계를 사유하면서 ‘주변부성의 이행을 위하여’(2호 최진석, 정용택, 최유미의 글을 실었다. 주변부성의 본질을 탐구하는 방법으로는 ‘오키나와, 주변성, 글쓰기’(3호를 시도하며, 필진들의 오키나와론을 통하여 주변을 방법적으로 사유하였다. 이러한 과정은 제주를 핵심 장소로 논의하는 ‘귀신, 유령의 군도’(4호에 도착하게 하였다. 이후 ‘로컬의 방법’(5호을 출발로 삼아 ‘지정학과 문학’(6호, ‘기후위기’(7호, ‘트랜스로컬’(8호, ‘불가능한 말들’(9호에 도달하였다.
이처럼 고른 수준을 유지하는 비평 행위를 통해 문학과 사상을 이야기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해 온 『문학/사상』의 10호 표제는 ‘대양적 전환’이다. 이는 그동안 육역 중심으로 이루어진 논의에 해역을 기입하려는 의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한국문학을 대양적 전환이라는 관점에서 사유하고 설명하려는 의지와 노력을 반영한다.

* 한국문학의 대양적 전환과 그 한계
칼 슈미트의 ‘대양적 전환(oceanic turn’은 인류가 하천에서 연안, 그리고 대양으로 나아가는 역사적 과정을 의미한다. 『문학/사상』 10호에서 구모룡과 김만석은 이 개념을 통해 한국문학을 재조명한다. 구모룡은 「대양적 전환과 한국문학」에서 강, 연안, 대양을 스케일과 결부하여 각각 로컬, 국가, 글로벌로 상응시키고, 1945년 이후 한국전쟁과 근대화를 거치며 한국문학에 나타난 대양적 전환의 가능성에 주목한다. 그는 염상섭의 「만세전」, 이병주의 『관부연락선』과 같은 작품들이 대양적 경험으로 발전하지 못했음을 지적한다. 반면, 박인환의 시에서 대양적 전환의 가능성을 찾아보지만, 한계가 있음을 언급하며 해양문학에서 더 큰 의의를 발견한다.
김만석은 「해양의 탈식민화와 시적 상상력: 해방 이후의 해양 상상력」에서 아시아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