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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관조하는 삶 : 무위에 대하여 (양장
저자 한병철
출판사 김영사
출판일 2024-10-18
정가 16,800원
ISBN 9788934918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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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의 풍경들
장자에게 붙이는 사족
행위에서 존재로
절대적인 존재 결핍
행위하기의 열정
도래하는 사회


도판 출처
도파민 홍수 시대
우리 삶을 회복할 수 있는
가장 강렬한 삶의 형태는 ‘무위’다!

현대 사회에 잊힌 덕목인 ‘관조적 삶’ 재조명
노동과 성과 강제에 맞서는 ‘무위’ 능력 고찰
한나 아렌트의 ‘비타 악티바(행위하는 삶’에 대한 독창적 반론

관조하는 삶, 그리고 무위에 대하여

“인간의 모든 노력이, 그리고 온 역사가 향하는 목표가 아무튼 있다면, 그 목표는 오로지 바라보기에서 완성에 이르는 것이다.”

재독 철학자 한병철이 현대 사회에 잊힌 덕목인 ‘관조적 삶Vita contemplativa’을 재조명하며, ‘무위하는 삶’에 찬사를 보낸다. 신간의 제목은 ≪관조하는 삶≫. 도파민 홍수의 시대에 성취 욕망과 인스턴트식 도취에 붙들린 현대인들에게 특별한 삶의 태도를 요청하는 비평서다. 이 책은 우리에게 무언가를 더 해야만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의도와 목적’을 띤 활동을 멈추고(무위無爲, 그 순간 ‘마법’처럼 드러나는 세계의 참모습을 바라볼 것(관조觀照을 주문한다.

한병철에 따르면, 오늘날 성과사회의 잔인한 경쟁에 내몰린 사람들은 고립과 외로움 속에서 ‘절대적인 존재 결핍’을 겪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 결핍’을 메우기 위해 더 바쁘게 일하고, 더 열심히 소비하며, 여가마저도 정신없는 놀이와 빽빽한 일정으로 채운다. 그들에게 ‘강렬한 삶’은 더 많은 노동, 성취, 소비, 자극을 의미한다. 하지만 저자는 ‘행위의 쳇바퀴’(행위하는 삶에 머물러서는 진정한 행복과 안식이 불가능하다고 진단한다. 오히려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는 무위”야말로 “삶의 강렬한 형태”라고 추켜세운다.

이 책에는 <무위의 풍경들>, <장자에게 붙이는 사족>, <행위에서 존재로> 등 여섯 편의 에세이가 실렸다. 저자의 전작들(≪시간의 향기≫와 ≪피로사회≫, ≪오늘날 혁명은 왜 불가능한가≫ 등에서 선보였던 ‘삶의 가속화’, ‘존재의 결핍’ 등의 우리 시대의 중요한 주제를 보다 깊이 있게 다뤘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부터 초기 낭만주의자, 현대 철학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