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위태로운 너와 나 사이
불완전한 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법
『마이 가디언』은 따돌림의 아픔을 지닌 열세 살 은하가 하나뿐인 ‘베프’이자 구원자라 믿었던 친구 다미의 정서적 압박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무게 중심을 찾는 성장기를 그린다.
은하는 수학 보충 수업에서 비밀을 공유한 것을 계기로 학교에서 가장 인기 많은 아이인 다미의 베스트 프렌드가 된다. 매일 함께 등교하고, 같은 학원에 다니며 어울리지만, 은하의 마음속에는 늘 다미를 향한 불안이 있다. 언젠가 다미가 자신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마음이다. 은하는 다미를 구명조끼도 없이 깊은 바다에 내던져진 것 같았던 과거에서 자기를 구해 준 하나뿐인 구원자라 여긴다. 은하라는 우주에서 베프 다미는 태양이자 무게 중심과 같다.
그래서 은하는 다미에게 많은 것을 양보한다. 다미의 요구에 입고 싶지 않은 옷을 입기도 하고, 하기 싫은 화장도 한다. 은하는 관계의 선택권을 모두 다미에게 넘긴다. 다미는 은하를 누구보다 편하게 대하지만, 은하는 다미의 말을 거절하기 어렵고,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기에 높은 벽을 느낀다. 그렇게 관계의 무게 중심은 한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다미를 자신의 구원자라 여기는 은하에게도 양보할 수 없는 한 가지가 있다. 오랫동안 은하의 숨구멍이자 비상구가 되어 준 ‘춤’이다. 하지만 다미는 우정을 빌미로 은하에게 마지막 남은 비상구마저 빼앗으려 한다. 댄스 경연 대회에서 센터를 양보해 달라는 것이다. 틀어진 다미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센터까지 넘기며 혼란스러워하는 은하. 은하의 마음에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빼앗긴 센터를 되찾으리라 다짐한 은하. 그렇게 자기만의 중심을 찾기 위한 은하의 여정이 시작된다. 어떤 방해에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우뚝 서기 위해, 스스로의 ‘가디언’이 되기 위해 은하는 한 걸음 한 걸음 용기를 내기 시작한다.
작가는 은하와 다미의 아슬아슬한 관계를 조명하며, 쉴 틈 없이 사건을 전개하고, 그 속에서 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