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떤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가 시작하며 05
1 | 자본의 비밀
땅은 신의 선물, 우리 모두의 것 15
‘지배계급의 적’이 된 청춘 33
속임수와의 투쟁 57
2 | 자본의 권력
복종을 거부하는 오징어들 71
위대한 포퓰리즘 85
신자유주의의 몰락과 좀비경제의 파탄 99
냉전자본주의의 지배전술 113
파시즘의 족쇄를 넘어서는 방법 127
3 | 생태계의 미래
기후전쟁과 멸종 사태 143
에코 정치의 긴급성과 패러다임 전환 163
과학의 고독 179
4 | 의식의 해방
진실의 나침반 199
미래로 자신을 투척하는 힘 225
고인 물과 혁신 235
진실의 힘 253
5 | 국가의 논리
국가라는 괴물 269
불평등 체계의 해부학 293
애도의 권리와 정치의 온도 313
6 | 데모스크라티아와 혁명
데모스크라티아로 가는 길 327
진정한 국가의 주인이 되려면 349
혁명의 좌절을 막기 위해 369
촛불체제를 향해 395
데모스크라티아를 위한 해방의 정치학 405
새로운 역사의 길을 만들기 위해 끝내면서 417
눈보라 앞에서 외투마저 빼앗는 체제
그 장막을 들추고 미래를 논하다
‘2024년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
“모든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라.” 대통령의 법률안 거부권까지 동원되면서 불을 지핀 이 법안은 2022년 이재명 후보의 대선 공약으로 떠오른 보편적 기본소득의 맥을 잇는다. 보편적 기본소득은 인간이 인간다운 삶을 살게끔 하는 기본적 지원으로서 의의를 가지지만, 정작 정치적 논쟁에서의 긍정 논리는 기본소득이 ‘근로의욕을 고취’하고 ‘내수시장을 활성화’해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는 밑바탕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 산업의 수호자들, 버나드 길럼, 1883.
이처럼 모든 복지 정책의 초점이 경제적 비용과 효과에만 맞춰져 있지만 김민웅의 시선은 그 너머를 향한다. 체제의 일대 변화를 외치는 그는 현재 체제를 개선해나가는 것이 복지 증진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그가 보기에 소비자본주의는 자연과 노동자를 눈 닿지 않는 구덩이에 몰아넣고 피를 짜내는 ‘사탄의 맷돌’이다. 환경 파괴와 노동 착취를 ‘수요와 공급’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하면서 기후위기 피해마저 약자에게 전가하는 신자유주의는 새 옷으로 갈아입은 제국주의일 뿐이다.
“신자유주의의 요체는 딱 하나, 자본시장의 권력을 최대한 떠받들고 이 권력이 발휘하는 에너지에 장애가 되는 것은 모두 제거하라는 것이다.” _66쪽
『진실은 고독하지 않다』는 이른바 ‘자유롭고 공정한 거래’ 체제가 만든 강압과 야합의 속임수 민주주의를 고발한다. 보이지 않는 정치권력이 부추기는 대중의 아귀다툼 위에서 민주주의는 껍데기일 뿐이라는 것이다. 김민웅은 역사 속 실례와 문학적 상상력을 결합해 인민을 쥐어짜는 자본주의 체제의 진면목을 드러내고, 인류세를 자본으로부터 구원할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한다.
토지제도에서 기후위기를 거쳐 특권계급까지
불평등 체계를 해부하다
총 6부로 구성된 『진실은 고독하지 않다』를 통해 김민웅은 우리의 눈을 가리는 현실의 지배 질서와 그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