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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빛나는 형태들의 노래 : 세계 각지에 꽃피운 건축 문명의 원류와 현재를 찾아서
저자 김종진
출판사 효형출판
출판일 2024-12-15
정가 22,000원
ISBN 9788958722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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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빛나는 형태들로 여행을 떠나며 12

하나. 대지를 꿈꾸는 / 수평 판의 공간 문화 16
둘. 안과 밖의 변주 / 수직 판의 공간 문화 46
셋. 기욺의 역동성 / 경사 판의 공간 문화 76
넷. 부드러운 포용 / 곡면 판의 공간 문화 106
다섯. 몸과 정신을 떠받치는 / 기둥의 공간 문화 136
여섯. 순수 균일의 세계 / 그리드의 공간 문화 166
일곱. 완전을 향하여 / 구의 공간 문화 196
여덟. 회전과 순환의 미학 / 원의 공간 문화 226
아홉. 절대의 빛과 그림자 / 정육면체의 공간 문화 256
열. 자유로운 생명의 힘 / 비정형의 공간 문화 286

나가는 글
빛나는 우리들의 노래 316

인용 출처 320
도판 출처 322
고대 문화부터 현대 예술을 아우르는
열 가지 형태와 함께한 여정
그 끝엔 인류의 마음이 있다

먼 옛날의 인류는 자연에서 고유한 형태의 특성을 발견하고 영감을 얻었다. 그리고 원시 언어와 개념이 형성되었다. 이를 토대로 고대 형태 문화가 나타났다. 이후 중세, 근대를 거치며 새로운 문화가 쌓이고, 엮이고 다시 재탄생돼 현재의 형태 문명으로 발현했다. 그러나 현대를 사는 우리는, 자연으로부터 시작된 형태의 특성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기술만능주의와 AI 시대가 만들어낸 눈앞의 이미지에 매몰돼 형태들의 서사를 등한시한다.

『빛나는 형태들의 노래』는 형태들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예를 들어, 눈앞에 하나의 기둥이 보인다고 치자. 이때 저자는 눈앞의 이미지가 핵심이 아니라고 한다. 자연현상 속에서 높이 치솟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위를 향한, 위가 주는 초월의 감정을 느끼고, 끝내 수직 기둥을 세워 올려낸 우리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즉 형태라는 시각적 요소를 인간의 감정과 연결 지어 궁극적으로 우리 내면을 감각하게 만든다. 우리에게 이 책은 눈앞의 사물과 건축, 공간과 예술을 바라보는 폭넓은 시각을 선물한다.

이 책의 주제는 형태의 실재 여부를 밝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감각하고, 지각하고, 경험하는 바로 우리 ‘안’의 형태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책을 덮으면 인류 문명이 만들어낸 건축과 예술, 사물, 가구, 미술이 머릿속에서 콜라주된다. 이내 자연과 인류의 문명, 고대인과 지금의 우리가 형태의 흐름 속에 하나로 연결돼 있음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