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4
한국에서 날아온 편지 한 장 9
석호필로 다시 태어나다 18
전쟁이 갈라놓은 운명 28
파란 눈의 비밀 요원 32
독립 선언서를 사수하라! 36
탑골 공원에서 터진 3·1 만세 함성 42
퍼지는 함성, 일제의 폭압 50
참혹한 학살의 현장에서 셔터를 누르다 56
일제의 만행을 고발하다 70
서대문 형무소 여자 감방 8호실 77
폭로와 위협 87
꺼지지 않는 불꽃 101
학살 보고서 반출 대작전 105
마음은 언제나 한국에 109
역사 탐구 112
인물 탐구 124
“한국인들의 독립에 대한 열의는 결코 꺼지지 않는 불꽃과 같다!”
《푸른 눈의 독립운동가》는 스코필드 박사가 남긴 기록과 사진, 인터뷰를 바탕으로 3ㆍ1 운동이 어떻게 준비되었고 일어났는지, 제암리 학살 사건이 무엇인지 등을 재구성한 역사 동화예요.
스코필드 박사는 캐나다에서 세브란스 의학 전문학교로 세균학과 위생학을 가르치러 온 교수이자 선교사였어요. 그는 일제 식민지가 된 한국 역사와 현실에 안타까워하며 독립운동을 돕는 일에 발 벗고 나섰어요. 3ㆍ1 만세 운동이 일어난 탑골 공원에서 만세를 외치는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 찍고 기록으로 남겼으며, 1919년 4월 15일에 일어난 제암리 학살 현장에 직접 찾아가 일제의 만행을 사진과 글로 세계에 알렸지요.
거리를 누비며 연신 사진을 찍었다. 눈앞에 펼쳐진 만세 행렬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감동적이고 놀라웠다. 아무리 사진을 잘 찍는다고 해도 그 뜨거운 함성을 담을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정도였다. 사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만세 시위에 참여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정말 대단한 민족이다. -본문 48쪽 중에서
식민지인 조국을 위해 일본 도쿄에서 독립을 선언한 일본 유학생들, 2ㆍ8 독립 선언서를 몰래 가져온 밀사 송계백, 독립 선언문을 등사기로 수천 장을 찍고, 〈3ㆍ1 신문〉을 만들어서 일본 경찰에 쫓겨 중국으로 도망쳐야 했던 세브란스 의학 전문학교 학생들, 독립 선언문을 침대 시트 아래 숨긴 외국인 간호사 에스텝, 개성 3ㆍ1 만세 운동에 도화선을 놓고, 유관순 열사와 함께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된 채로 3ㆍ1 운동 1주년 기념 만세 운동을 계획한 어윤희 등 그동안 주목받지 않던 당시 독립운동에 참여한 사람들 이야기가 이 책 안에 담겨 있어요.
3ㆍ1 운동은 어린 학생, 부녀자, 노인 등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온 국민이 함께 나섰어요. 일본 군경의 총칼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 앞장선 민중이 없었다면 일어날 수 없었을 거예요. 스코필드 박사는 인간 존엄을 위해, 정의를 위해,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