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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미로 1호 : 참조와 인용 (2024.가을.겨울, 창간호
저자 강신, 곽승찬, 김광수, 김사라, 김효영, 배윤경, 서재원, 송률, 이치훈, 이희준, 임윤택, 전재우, 최원준, 콜린 로우, 크리스티안 슈바이처, 현명석
출판사 마티
출판일 2024-10-30
정가 25,000원
ISBN 9791190853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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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사
『미로 1: 참조와 인용』을 엮으며

김광수 자기 참조 이후의 건축
서재원 정신분열증과 초-참조적 건축
김효영 참조와 인용이라는 이야기 짓기, 건축 짓기
임윤택 난폭하고 아름다운 이종교배의 상상력
이희준 원하기 때문에 원한다
송률·크리스티안 슈바이처 공간 디자인에서 시간 디자인으로: 현대 건축에 관한 다섯 가지 테제
전재우 베낄 때 GOAT 멘탈 관리 꿀팁
이치훈 참조적 세계로서 건축의 외부, 비참조적 체계로서 건축의 내부
김사라 생각하듯이 쓰기
배윤경 참조와 인용에 관한 표류
최원준 인용된 파편적 구상들
현명석 이모셔널 솔리드: 건축 지시와 인용에 관하여
강신 가능한 진실할 것: 발레리오 올지아티와 마르쿠스 브라이트슈미트의 『비참조적 건축』 서평
콜린 로우·곽승찬(번역 매너리즘과 현대 건축
새로운 건축 잡지 창간

새로운 건축 잡지 『미로』가 창간한다. 『미로』는 한국의 현대 건축의 담론을 발굴하고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근작 소개, 건축물과 건축에 대한 비평을 중심으로 하는 기존의 잡지들과 달리, 매호 선정한 주제에 집중하는 글로만 구성되는 텍스트 중심의 잡지로 연 3회(봄, 여름, 가을/겨울 발행된다.

제호, “미로”의 다층적인 의미

“미로”라는 제호에는 다층적인 의미가 있다. 우선, 한국 건축이 처한 상황을 반영한다. 산적한 문제가 있으나 해법도 출구도 보이지 않는 오리무중인 상황을 은유한다. 한편으로 미로는 대단히 분명한 의도가 있는 지적인 구조물이다. 『미로』가 주목하는 건축물 역시 건축가의 분명한 의도가 담긴 건물이기에, 제호는 다루는 대상을 뜻하기도 한다.
또 숨은 참조 대상이 있다. 창간호의 주제로 “참조와 인용”을 다루었듯, 잡지 시대 또는 현대 건축의 끝자락에 나온 『미로』에도 많은 참조가 있다. 20세기 후반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이탈리아 건축역사학자 만프레도 타푸리의 저서 『구와 미로』(la sfera e il labirinto, 1980도 그중 하나다. 타푸리는 완전한 형태의 구(원형와 미로를 대척점에 둔다. 한국 현대 건축에서 흠 없고 매끈한 구는 존재할 수 없는 신기루나 마찬가지다. 미로를 우선 다루는 이유다.

한편, 신화적 미로(labyrinth의 설계자 다이달로스(Daedalus는 건축가, 창작자의 원형적 인물이다. 그래서 이 인물의 이름을 딴 유서 깊은 잡지들이 있다. 미국 예술-과학 아카데미가 펴내는 잡지가 바로 Daedalus다(뿌리는 1846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또 독일에서 출간되는 건축 예술 잡지 Daidalos도 있다. 이들은 대상-미로를 로고로 삼으면서도 제호는 주체-다이달로스를 사용한다. 새로운 유물론적 사고, 주체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려는 시대의 흐름에 조응하기 위해 『미로』는 주체가 아니라 대상의 이름을 선택했다.

창간호 주제 “참조와 인용”

국문학자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