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물꼬물 차근차근 성장하는 웅크의 다섯 번째 이야기
29주부터 35주까지
1권에서 4권까지는 작은 세포인 수정란이 분열을 거쳐 아기 ‘웅크’로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그 아기가 임신 28주까지 예쁘게 커나가는 모습을 그렸다. 5권에서는 차근차근 세상에 나갈 준비를 하는 29주에서 35주까지의 과정이 펼쳐진다.
임신 말기에 해당하는 이 시기에는 태아의 체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신경계와 뇌가 급격히 발달하며 뇌의 주름도 형성된다. 머리카락과 손톱이 다 자라고, 호흡할 폐가 완성되어 가고, 다른 장기도 성숙해지며 태어날 준비가 마무리된다. 또한 태아가 크고 무거워지는 만큼 엄마의 물리적 부담도 커진다.
『웅크』 5권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데, 아기섬의 탯나무 구멍이 작아져 방이가 함께 들어가지 못하는 장면을 통해 웅크가 많이 자랐음을 보여준다. 마침내 숨꽃에 숨방울이 맺히는 대목에서는 웅크가 생의 차원으로 떠날 시기가 다가왔다는 사실도 와닿는다. 또 웅크는 생의 차원에서 홀로 살아가기보다는 타인과 ‘관계’를 맺고 서로 돕고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도 깨닫고 더 성숙해진다.
이렇게 임신 초기와 중기를 잘 지나고 숨방울이 영글어 무사히 태어나는 일만 남았으니 아기섬과 엄마 아빠는 평화롭기만 했다. 그런데 웅크에게, 그리고 엄마에게 믿을 수 없는 고난이 닥치고 만다. 아기섬에는 시린 겨울이 찾아와 양수바다는 얼어붙고, 천둥 번개가 치며 우박이 내리고 눈이 펑펑 쏟아진다.
갑작스럽고 충격적인 이별. 웅크 가족은 마음 아픈 이별을 이겨내고, 괴로움과 분노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준비 없이 맞이한 이별이 웅크 가족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까? 웅크의 280일간의 엉뚱발랄하고 마음을 울리는 성장기 그 다섯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웅크』는 실제 태아의 주차별 성장과 영양소들의 역할을 과학적으로 다루며, 웅크의 사랑스럽고 치열한 성장기를 사실적으로 전달한다. 그렇게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가슴 뭉클한 순간의 기억을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