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어쩌다 다문화교육센터로 11
1부 내가 마주했던 ‘다문화?!’
내가 만난 아이들-교실 속, 제주 속 다문화 12
Down & Up 16
파견생활 그리고 첫 한국어 프로젝트 19
2부 엄마와 함께하는 이중언어 그림책 여행
1기 서부권 프로젝트 이야기 36
2기 동부권 프로젝트 이야기 78
달콤과 살벌의 그 어디쯤, 프로젝트 찐 이야기 132
3부 프로젝트의 주인공 『엄마와 함께하는 이중언어 그림책』 소개
1기 서부권 가족들의 이중언어 그림책 이야기 176
- 꽃처럼 빛나고 싶어요(홍세윤 학생과 엄마 라마다나마야 씨 178
- 동물원(유수영 학생 180
- 내가 좋아하는 것(홍효린 학생과 엄마 쿠아토마리진 씨 182
- 우리 아빠와 동생 이야기(해일리 학생과 남동생 말릭 184
- 아프리카(해일리 학생 아빠 마이클 씨 186
- 우리 나라(해일리 학생 엄마 캐롤라인 씨 188
2기 동부권 가족들의 이중언어 그림책 이야기 190
- 토마토는 맛있어(강윤지 학생과 엄마 강예원 씨 192
- 우리 학교는 최고야!(강윤희 학생과 엄마 강예원 씨 194
- 마음 색깔(김수연 학생과 엄마 한예진 씨 196
- 나도 한때는 어린아이였어(김수연 학생의 엄마 한예진 씨 198
- 나의 가족(이환 학생과 엄마 이가은 씨 200
- 나의 인생 이야기(김나주 학생의 이모 로즈마리 씨 202
- 시장 국수 팔기(양보경, 양홍근 학생의 엄마 이소윤 씨 204
- 낚시하러 가요(양홍근 학생과 아빠 양상진 씨 206
- 웃음꽃 가족(양보경 학생과 엄마 이소윤 씨 208
4부 9권의 그림책, 그리고 그후
나를 변화시키는 힘 212
이중언어 그림책이 남긴 것, 위기와 인생의 덤 215
그림책과의 인연, 그리고 책축제 221
가족들과의 재회 228
못다 한 이야기
〈손글씨로 배우는 한국어〉 수업 엿보기 232
3개의 다문화 프로젝트-8년 만의 재회, 단풍국에서? 238
에필로그: 파견 종료, 다시 학교로
책 속에서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 요소는 바로 프로그램의 주제와 내용이다. 프로그램을 무엇으로 할 것인지가 프로젝트 기획할 때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었다. 가장 신경을 많이 썼고 오래 고민하였다. 1~2월부터 고민했던 부분이 주요 프로그램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였는데 이때 막연하게 들었던 생각은 ‘가족이 함께 책을 만들어 보는 과정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었다. 여기에서 확장되어 여러 번의 미팅, 고민의 시간을 거쳐 ‘가족 - 그림책 - 이중언어’로 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24쪽
〈엄마와 함께하는 그림책 여행〉 수업에서는 첫 시간이라 그림책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하였다. 그림책 몇 권을 직접 강사가 소리내어 읽어주고 각자의 느낌을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도 그림책 관련 강의를 여러 번 듣긴 했지만 이 기회로 가족들과 함께 들으니 그동안의 프로젝트 세팅으로 소진되었던 마음이 조금씩 편안해지고 치유받는 느낌이었다. 그림책을 처음 접하는 아버지도 계셨고 한국어가 서툰 한 어머니는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그림과 분위기로 내용을 이해하려고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몇 년 전 미국으로 파견연수를 갔던 시절이 떠올랐다. 모든 내용을 100% 다 이해할 수 없는 신학기 교사 연수에서 한 마디라도 더 알아들으려고 온 신경을 집중했던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왜 미국 교장선생님의 발화 속도는 그렇게 빠른지, 그리고 왜 그렇게 질문은 많이 하시는지. 시차도 적응되기 전, 출근 첫날부터 한국어로 전달해도 어려웠을 내용들로 내가 미국에 온 것을 두 귀로 실감한 날이었다. 충분히 이분들(외국에서 들어온 지 오래되지 않은 부모의 고충을 이해하고도 남는다. ‘언어’는 삶의 원초적 도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의 삶을 좌지우지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힘을 지닌 존재임을 해외파견 기간 동안 처절하게 느꼈다. (38쪽
이중언어 낭독 시간이 왔다. 홍근이와 홍근이 아빠의 이중언어 그림책 낭독이 가장 재미있었고 눈길을 끌었다. 홍근이가 한국어로 읽으면 아빠가 그 어려운 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