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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나의 겨울은 (양장
저자 김선남
출판사 창비
출판일 2024-10-25
정가 15,800원
ISBN 9788936429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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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향한 깊고 따뜻한 시선, 김선남 작가 신작
조밀하게 얽힌 자연의 섭리를 아름답게 담은 그림책

언제나 세심한 시선으로 자연의 깊은 메시지를 전해 온 그림책작가 김선남의 신작 『나의 겨울은』이 출간되었다. 이십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작가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자연 속 존재들을 깊이 들여다보며 그 안에서 삶의 지혜를 발견해 왔다. 수많은 생명을 품어 기르는 자연의 풍요로움, 혹독한 시련에도 되살아나는 강인함,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는 조화로움을 그림책에 담아내며 삶의 근본은 자연에 있다고 강조해 왔다.
이번 신작 『나의 겨울은』에서 작가는 자연을 향한 특유의 주제 의식을 이어 가면서 오랫동안 자연과 함께 살아온 사람만이 깨달을 수 있는 깊은 통찰을 담아냈다. 『나의 겨울은』은 나무 한 그루와 거기에 깃들어 사는 동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겨울을 맞이하는 모습을 평화롭게 그린다. 오늘날 어린이들에게 겨울의 감각을 전해 줄 뿐만 아니라 조밀하게 얽힌 자연의 질서를 아름답게 보여 주는 작품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작은 존재들의 끈끈한 생명력

더운 여름이 끝나갈 무렵, 참나무 한 그루가 겨울을 맞이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참나무는 이듬해 봄에 새싹이 잘 자라도록 가지 끝에 겨울눈을 틔우고, 작은 나비는 그 사이에 알을 낳고 떠난다. 참나무 주변에 깃들어 사는 동물들 역시 저마다의 방식으로 겨울을 준비한다. 다람쥐는 겨울잠에 들기 전에 차근차근 도토리를 모으고, 청설모는 따뜻한 겨울털로 갈아입는다. 먼 곳에서 날아온 기러기 가족은 물가에서 목을 축이며 겨울을 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참나무는 그 모든 과정을 함께 지켜본다.
겨울은 모든 것을 잠들게 하지만, 그 속에서도 생명들은 조용히, 그러나 끊임없이 자라난다. 고요한 겨울 숲속에서 참나무는 더욱 깊이 뿌리를 내리고, 동물들은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해 간다. 참나무는 그 모든 과정을 품어 안으며, 다시 찾아올 새봄을 묵묵히 기다린다.
『나의 겨울은』은 참나무의 시선으로 숲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