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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인식의 대전환 : 칸트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회 (양장
저자 김혜숙
출판사 21세기북스
출판일 2024-11-25
정가 24,000원
ISBN 9791171178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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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250년 전 칸트가 남긴 질문

PART 1
이전 형이상학에 종언을 고하다

01 칸트와 형이상학
02 새로운 형이상학은 이성 비판으로부터
03 순수이성 비판은 선험철학을 생성시킨다
04 존재론을 선험적 분석론으로 대치
05 존재론은 이제 인식론으로 대체된다
06 코페르니쿠스적 전회 (1: 사고방식의 변혁을 통해 이룬 것
07 코페르니쿠스적 전회 (2: 수학과 물리학을 모방한 철학의 혁명
08 『순수이성비판』의 구조
09 형이상학의 종언과 도덕형이상학의 가능성
10 『순수이성비판』이 한 일
11 인간 존재와 형이상학적 욕망

PART 2
‘도대체’ 대상 인식은 어떻게 가능한가?

01 ‘대상들 일반’에 대한 선천적 인식의 가능성 탐구
02 인식의 원천들: 직관적 감성과 추론적 오성
03 선험적 감성론: 감성의 형식으로서의 공간과 시간
04 시공의 경험적 실재성과 선험적 관념성
05 선험적 논리학: 분석론과 변증론
06 일반 논리학 vs. 선험적 논리학
07 오성개념(범주의 분석론
08 범주의 형이상학적 연역
09 범주의 선험적 연역 (1
10 범주의 선험적 연역 (2
11 오성원칙의 분석론 (1: 범주의 도식화
12 오성원칙의 분석론 (2: 범주적 종합의 수학적 원칙들
13 오성의 역학적 원칙들 (1: 경험의 유추
14 오성의 역학적 원칙들 (2: 경험적 사고 일반의 요청
15 수학적 원리 vs. 역학적 원리(구성적 원칙 vs. 통제적 원칙
16 상상력과 인식


PART 3
앎의 한계와 인간 이성의 운명

01 현상과 가상
02 오성의 오용과 한계개념으로서의 물자체
03 관념론 논박
04 선험적 변증론의 목적
05 오성의 통일과 이성의 통일
06 자연의 통일성
07 칸트의 이성이념과 플라톤의 이데아
08 이성이념의 통제적 기능
09 선험적 관념론과 경험적 실재론
10 이념과 현실

PART 4
자아, 세계, 하나님

01 데카르트의 코기토 명제와 칸트
칸트는 철학에 끼친 영향력과 유명세만큼이나 독해하기 어려운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칸트 탄생 300주년을 맞아 칸트를 읽어보려 했지만 실패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한국을 대표하는 칸트 연구자이자 국제철학연맹(FISP 아시아인 최초 회장인 이화여대 김혜숙 명예교수가 칸트 철학의 핵심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짚어주는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동시에 2024년 칸트 탄생 300주년을 기념하며 전 세계 칸트 학회 및 연구 집단이 참여한 비대면칸트회의(Virtual Kant Congress의 2회차 연사로 참여한 저자의 이 책은 국내 칸트 연구의 빛나는 성취를 보여준다.

이 책은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에서 가장 중요한 47개의 문단을 발췌하여 그의 철학을 차근차근 풀어낸다. 40년 가까이 칸트 철학을 강의한 저자가 칸트 인식론의 핵심을 짚어주고 상세한 설명을 덧붙여 주니 칸트의 철학이 기존의 철학과 다른 점을, 그의 철학이 위대하다고 칭송받는 이유를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종국에는 칸트가 던지고 싶었던 진정한 질문을 마주한다. 그 질문은 ‘진리란 무엇인가?’ 같은 기존의 질문이 아닌, ‘도대체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 같은 문제의 근본에 다가가는 질문이다.

칸트가 인간의 근본질문을 파헤친 끝에 도달한 물음은 다음과 같다.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나는 무엇을 희망할 수 있는가?’ 인간의 존재양식이 물음이라면, 인간은 물음을 통해 스스로와 마주한다. 칸트는 이미 250년 전 영원히 풀리지 않을, 그렇기에 인간이라면 영원히 매달려야 할 거대한 질문을 남겨 놓은 셈이다.

칸트는 그의 노년에 프랑스혁명을 목도했다. 혁명 이후 유럽은 엄청난 변화를 엮었고 그 이후 철학 또한 다양한 길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칸트의 물음과 고뇌는 시공간을 넘어 AI시대가 도래한 오늘날까지도 유효하며, 어쩌면 더욱 절실하기까지 하다. 가상세계와 가짜뉴스의 홍수 안에서 진리와 진실의 문제가 더욱 첨예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