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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노인과 소년 - 물구나무 세상보기 (양장
저자 박완서
출판사 어린이작가정신
출판일 2017-01-20
정가 13,000원
ISBN 9791160266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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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작가의 짧은 소설, 그림책으로 만난다!

『노인과 소년』은 우리 문단의 어머니, 박완서 작가가 1970년대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써낸 48편의 짧은 소설을 모은 콩트집 『나의 아름다운 이웃』에 수록된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입니다. 산업화가 진행되어 가던 1970년대는 현대적 자본주의 질서가 갖춰짐과 동시에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양산된 시기였습니다. 아파트 건설, 부동산 투기 등의 개발 열풍이 불어 닥치며 자연은 파괴되어 갔고,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해지면서 인간관계 또한 차츰 순수성을 잃어 갔습니다. 『나의 아름다운 이웃』에서 작가는 보통 사람들이 겪는 생활 속 소소한 사건들 속에 도사리고 있는 사회적 병리 현상들을 예리하게 들춰냄으로써 자연스럽게 인간 본연의 도리를 깨우치도록 했습니다. 1970년대의 이야기이지만, 4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작품 속 세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에 어른들은 물론이고 우리 아이들까지 나와 우리 사회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듭니다. 그 가운데 『노인과 소년』은 사회 현상을 은유적이면서도 풍자적으로 드러낸 유일한 작품으로, 물질에 대한 탐욕과 거짓된 가치 판단으로 점철된 현대 사회에서 인간성의 회복과 자연 환경의 귀중함, 진실한 삶의 가치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손에 파괴된 자연, 인간성을 잃어버린 사회와
맞닥뜨린 노인과 소년의 길고도 먼 여정

노인과 아이가 정처 없이 길을 걷는 것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들이 걷는 길은 황폐하고 낯설어, 마치 세상의 끝에 다가선 듯합니다. 그들이 길을 떠난 이유는 단 한 가지,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는 것입니다. 인간의 욕심과 무지가 불러온 전염병이 노인과 소년만 남기고 모든 것을 휩쓸어가 버렸습니다. 살던 땅을 잃은 절망과 슬픔 속에서 노인과 아이는 끝없이 펼쳐진 길을 걷습니다.
코는 무뎌지고, 심장은 딱딱해진 노인은 이제 살아갈 날보다 살아온 날이 더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인은 아이의 손을 잡은 채 걸음을 멈추지 않습니다. 삶의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