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떼쟁이가 돌아왔다!》는 아이들이 감정을 잘 다스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살면서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질 수는 없지요.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을 받아들일 줄도 알고 아쉬운 마음을 다른 식으로 해소하는 법도 배워야 합니다. 아직은 어린 저학년 아이들의 경우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해 소리를 지르거나 무작정 떼를 쓰는 것으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떼를 쓰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나폴레옹의 익살스러운 떼쓰기 일화를 통해 스스로 깨우치도록 합니다.
아울러 이 책은 엄마, 아빠의 사랑을 생각하게도 하지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생떼를 쓰면서 곤란한 상황을 만드는 나폴레옹이지만 엄마, 아빠는 단 한순간도 나폴레옹을 미워하거나 성가시게 여기지 않아요. 오히려 나폴레옹 걱정에 시골로 이사까지 하지요. 터무니없는 떼쓰기로 집 안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엄마, 아빠를 저 멀리 날려 보냈을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엄마, 아빠는 오히려 혼자 남아 무서워할 나폴레옹 생각에 안절부절 못하지요. 어린이 독자들은 나폴레옹 엄마, 아빠의 지극한 사랑을 보면서 깊은 안정과 행복을 느끼게 될 거예요. 무슨 일이 생겨도 나를 지지하고 믿어 줄 우리 엄마, 아빠를 떠올리면서 말이에요.
《왕 떼쟁이가 돌아왔다!》는 재미있고 독특한 은유와 상상으로 가득합니다. 나폴레옹의 비명 때문에 벽이 흔들리고 진열대가 무너지고 사람들이 도망가는 장면이나 창문이 깨지고, 지붕이 솟구치면서 엄마, 아빠마저 날아가는 장면에서는 절로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또 엄마, 아빠와 다시 만나는 감동적인 순간은 가슴속에서 날개가 펴지는 환상적인 장면으로 표현되지요. 그림 작가 카롤린 아멜은 다양한 표현 기법을 통해 이러한 장면들을 이상적으로 그려 냅니다. 개구쟁이 나폴레옹을 포함한 인물들은 물감으로 섬세하게, 나폴레옹이 내지르는 태풍 같은 비명이나 멋진 자동차의 등장을 예고하는 먼지 구름은 색연필처럼 가벼운 터치로,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