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별시, 머드러기, 으미아밀, 새물내…
혹시 처음 들어보았나요?”
일러스트레이터 이인아(잉아가 2022년 8월부터 2년 동안 그려온 순우리말 그림을 모아엮었다. 친근하지만 생소하고, 반갑지만 낯선 42개의 우리말.
42개의 순우리말을 이인아 작가만의 호쾌하고 정겨운 일러스트로 표현하고, 각 단어에 대한 쉽고 다정한 설명을 더했다. 정보 전달을 위해 사전의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마치 속긋*처럼 친숙한 설명과 예문을 더해 우리말이 낯선 독자에게도 순우리말이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책을 읽은 독자가 자신도 모르게 순우리말을 툭 사용하게 되길 바란다. 이인아 작가의 그림과 글은 순우리말이라는 커다란 나무로 향하는 작은 디딤돌이 되어줄 것이다.
*속긋[속ː끝]: 「명사」 글씨나 그림 따위를 처음 배우는 이에게, 그 위에 덮어
쓰거나 그리며 익히도록, 가늘고 흐리게 그어 주는 선이나 획.
이인아 작가의 시원하고 섬세한 일러스트
『카메라와 워커』(창비, 2024, 『나의 낯선 가족』(창비, 2024 등에서 개성 있는 그림을 선보인 작가 이인아의 첫 창작서다. 작가가 2022년 8월부터 2년 이상, SNS를 통해 연재한 ‘#잉아의우리말그림’에 17개의 새로운 순우리말을 추가해 총 42개의 우리말 그림 사전을 완성했다.
작가는 그만의 호쾌한 선, 재치가 있는 장면 연출로 잗젊은* 근육 할머니, 나들잇벌**로 뽐낸 장애인과 비장애인 등 성별이나 장애 유무, 정체성에 얽매이지 않은 그림과 이야기를 전한다.
또한 마치 눈싸움을 하는 듯한 민트초코 으깍*** 대결, 로프 운동이 떠오르는 아저씨의 가랑머리**** 등 그림 속에 유쾌하고 재치 있는 이야기를 담아 더욱 친근하게 순우리말을 전한다.
*잗젊다[잗쩜따]: 「형용사」 나이보다 젊어 보이다.
**나들잇벌[나드리뻘]: 「형용사」나들이할 때 착용하는 옷이나 신발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으깍[으깍]: 「명사」 서로 의견이 달라서 생기는 감정의 불화.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