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사람들이 만드는 평범하지 않은 복수 스릴러!
『아버지의 복수는 끝이 없어라』속 등장인물들은 해당 시대의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치매에 걸려 요양원에 가게 된 시골 할머니, 아들 부부와 손녀와 함께 사는 할아버지, 장터에서 공연하며 행복을 전파하는 도사 노인, 고향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노인, 상가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중년, 그리고 젊은 시절 원하지 않는 결혼을 하게 된 여자까지. 특별히 잘나지도 않고 머리가 뛰어나게 좋은 것도 아니며 돈이 많은 부자들도 아니다. 기분 좋으면 웃고 기분 나쁘면 싸우고, 남몰래 연정을 품고 질투하기도 하며, 속으로는 남을 헐뜯고 욕하지만 겉으로 대놓고 드러내지는 않는다. 태생부터 심성이 꼬인 천하의 악당도 없고 착해빠진 선역도 없다. 또한 우리가 그렇듯 더 행복해지기 위해, 더 잘 살기 위해 노력하며 종종 남보다 나를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인다.
인물들의 감정 변화도 인간적이기 그지없다. 형편이 쪼들리는 맹도훈은 뜬금없이 나타난 할머니와 아버지가 부담스러웠다가 재산을 물려받을 기미가 보이자 태도를 바꿔 좋은 손자, 아들이 된다. 행복 전도사로 죽음도 두렵지 않다던 노인은 막상 폭행을 당하자 살려달라고 싹싹 빌기까지 한다.
작가는 이렇듯 평범한 모습으로 평범한 감정을 품고 사는 사람들이 ‘복수’라는 기제에 얽히고설켰을 때 어떤 변화를 보이는지, 어떤 심리를 드러내는지 매우 정교하게 묘사하며 독자들의 공감과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이뿐만 아니라 촘촘하게 얽힌 관계성, 영화처럼 빈틈없는 스토리, 그리고 탄탄하게 설계된 반전과 장면 장면 소소하게 묻어나는 작가 특유의 유머가 짜임새 있게 얽혀 독자들에게 긴장감과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또한 휴먼큐브가 펴낸 『아버지의 복수는 끝이 없어라』의 각 권 끝부분에는 이러한 완벽한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저자의 고민과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연습 노트’가 실려 있어 독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물한다.
『아버지의 복수는 끝이 없어라』는 끝없이 이